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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움을 부른다 - 여행, 인간과 대자연의 소리 없는 위로
함길수 글 사진 / 상상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여행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지 여행과 관련된 에세이를 참 좋아하고 자주 읽는 편이다.
여행 에세이 중 글만 줄줄이 있는 것 보다 사진과 함께 있는 산문집을 좋아한다.
여태껏 읽었던 여행과 관련된 책들은 몇몇권을 제외하고는 다 사진과 함께 있었던 책 인것 같다.
'함길수'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 하지만 책 겉표지에 써있는 NAVER 캐스트에서 연재했었다 라는 문구를 보고 아, 이분도 이 분야에서 나름대로 참 유명하신 분이구나 생각했다.
저자 함길수씨는 자동차 탐험가 이면서 사진작가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데 글보다는 사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책을 넘기고 차례를 지나고 나서부터는 글은 나오지 않고 사진만 쭉 나왔으니까.
처음에 사진만 계속 나와서 사진집인 줄 알고 조금 당황했었다.
사진 작가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 사진을 보면서 사진 정말 잘 찍는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진작가였다.
으, 부럽다. 사진 잘 찍는 분들!
다시 책으로 넘어와서 책 순서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시작하여 우간다, 모로코 그리고 내가 정말 여행가고 싶은 여행지 터키, 미얀마, 노르웨이, 방글라데시, 케냐와 뉴질랜드, 알래스카와 탄자니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티오피아 순으로 되어 있다.
여행 에세이라고 해서 감동적인, 감성적인 글만이 나에게 감동을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아프리카 소년의 까만 눈동자가 빛나 보이는 사진을 보면서 글 보다 눈이 더 즐거웠다고 할까? 소년의 눈을 보면서 표현이 잘 된 사진이라고 생각했다.
사진 3-4장에 글 2장? 정도의 구성으로 되어 있는 것 같다.
마음에 와닿는 글도 있었고 정말 이 사진 내 방에 걸어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든 사진도 있었다.
사진전을 보는 기분이랄까.
저자는 책 속에서 후회와 산다는것, 새로운 출발, 그리고 두려움, 삶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여태껏 읽었던 여행 에세이와는 달리 여행지를 소개하지 않은 점에서 다름을 느꼈다. 그냥 그 곳에서 그 장소에서 느꼈던 감성과 생각을 정리해 놓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