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너머의 세계

세계 너머의 세계 - 의식은 어디에서 생기고 우리는 어떻게 자유로워지는가
에릭 호엘 지음, 윤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의식은 어디에서 생기고 우리는 어떻게 자유로워지는가?”라는 책 표지의 문장이 개인적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저자 에릭 호엘은 무엇을 의식하면서 세계 너머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궁금했다.

역사를 통틀어 우리의 마음속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즉 메커니즘과 물리학의 외재적 관점과 감정, 생각, 아이디어의 내재적 관점이 대립해 왔다고 한다.

인간의 의식(consciousness)은 아직도 작동 원리에 관해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라고 한다.

이 영역의 저자 에릭호엘 박사는 우리뇌와 블랙홀의 유사점, 의식이 물리와 도덕에 어떻게 들어맞는지, 대중의 믿음과 딜리 인공지능이 의식을 갖는 것이 왜 불가능한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말하고자 했다.

총 11장으로 구성된 내용은 의식과학, 신경과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읽은만하다.

신경 과학이 수렁에 빠진 이유는 진화된 뇌가 설정한 목표를 완전히 무시하기 때문이다. 의식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진화된 뇌가 존재하는 이유다. 뇌의 모든 영역이나 기능적 구성 요소는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작동하며 의식의 흐름을 유지하도록 요구한다. 의식은 다른 모든 인식적인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뇌에 광범위하게 체계적으로 잡혀 있는 틀과 같다. 119쪽

과학이 항상 보편적으로 매우 날카롭고 예리하게 비판만 하는 것은 아니다. 때때로 과학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개념을 무너뜨리기보다 오히려 지지해준다. 또한, 우리를 억누르기보다 오히려 개선시킨다. 그런 상황을 과학의 위안이라고 칭하자. 우리는 털이 없는 유인원일 수도 있지만, 의식을 둘러싼 역설들이 입증했듯이, 실제로 다소 특별하고 독특하게 의식을 갖추고 있다. 의식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려면 질적인 부분과 특유한 형이상학적 생태계에 해당하는 양적인 부분이 만나는 혼합 지대를 탐구해야 한다. 3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