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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가 되고 싶어 - 소중하니까, 열렬하게 덕질하는 10대의 네 가지 이야기
범유진 외 지음 / 북오션 / 2024년 7월
평점 :
청소년기의 덕질은 누구나 한 번씩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나 역시 중학교 시절 가수를 좋아해서 엽서에 못 쓰는 글씨지만 이틀에 한 번씩 주 3회 3년간 편지를 보냈던 적이 있다. 그것도 가수의 사무실이라 아니라. 가수의 부모님 댁에 말이다. 이 미친 짓을 3년을 했다니….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이렇듯 누구나 한 번씩 덕질은 해봤을 것이다.
이 책은 4명의 청소년의 각자의 덕질의 이야기다.
“최애가 되고 싶어”에서 소심한 성격의 주가희는 장하리가 되고 싶어 한다. 만화 속 장하리 주인공처럼 멋지게 살고 싶어 한다.
“흑마법인줄 몰랐어”에서 오컬트 덕질 주인공은 고양이를 죽인 범행도구를 보았다.
“ 그림자의 집”은 집에 대한 그림으로 폐가를 탐방하는 덕질이라니..
“시네필 능력 대결”에서 유빈은 Tv를 좋아하는데….
많은 청소년이 부모들이 보기에는 때로는 한심할 수도 있고, 때로는 위태로워 보일 수도 있고,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기특해 보일 때도 있고. 다양한 심정일 것이다.
무언가에 애정이 있고, 깊게 빠져들어, 열정 있게 순간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있다는 것 또한 축복이지 않나 싶다.
각양각색의 덕질 이야기로 꾸며진 앤솔리지, 무더위에 에어컨 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가볍게 읽고 청소년을 이해할 수 있기를.
그리고 나에게도 이런 열정이 다시 한번 오기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