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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문장력 - 매일 쓰는 말과 글을 센스 있게 만드는 법
김선영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평점 :
내일을 시작하면서 글을 직접 교정 봐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렇다 보니 글쓰기에 관한 책에 관심이 많아 여러 책을 읽었다. 대통령의 글쓰기를 한다는 사람의 책도 읽었고, 아주 유명인의 글쓰기 책, 여러 권의 책을 낸 작가들의 글쓰기 책,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정리한 전문 서적도 읽었다. 심지어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사 2급 자격증 과정도 수료하여 자격증을 받았다. ^^;;
나 역시 조금 많은 글쓰기 책을 읽었다고 글쓰기가 좋아진 것도 아니고, 그들의 글쓰기 책을 보면서 너무 좋았다. 너무 도움이 되었다는 것도 사실 아니었다. 자격증은 더더욱 아무 쓸모가 없다. ^^;;;
그런데, 이 책을 읽고는 나의 글쓰기의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아주 많이.
이 글쓰기 책을 여러 세대가 읽고 공통 일상 글쓰기 표준 책이 되어 서로 사소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오해(?)를 줄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몇몇 부분에서는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개인적으로 불편한 부분도 있다. ^^;; 하지만 변하니깐, 세대가 변화했고, 변하고 있으니까.
단순히 글자 표기도 변하고, 발음도 변하고, 신조어도 시대에 따라 변화고 수용하는데
문장을 쓸 때도 세대가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합의(?)된 문장 쓰는 방법이 제시해 주고 서로 공통으로 사용한다면 오해와 불편을 줄일 수 있겠다 싶다.
“만약 일부러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를 숨긴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런 부류는 기록이 남는 메신저나 메일을 피하고 전화나 1:1 대면 소통을 추구한다. 일이 잘못도 했을 때는 모르쇠 하거나 심지어 ‘내가 언제 그렇게 이야기했느냐’며 말을 바꾸고 적반하장 하기도 한다.” 67쪽
전화나 1:1 대면을 위와 같이 생각했고, 이것을 글로까지 남겨진 것을 읽고, 이를 근거 삼아
전화나 1:1 대면은 이럴 수 있으니 무조건 글로 보내라 하면서 나오는 이가 있을까 무섭기도 하다. ^^;;
(요즘 앞뒤 맥락없이 자기중심적 사고의 끝판왕들을 경험하다보니...지레..^^;;)
저자가 말한 대로 글은 힘이 있다. 특히 책으로까지 출간된 문장은 더욱 힘을 갖는다.
“사회초년생과 직장인 일부가 여전히 ‘올림’과 ‘드림’ 사이에서 갈팡질팡 헤매고 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두 단어 모두 윗사람에게 쓰는 말이라고 정의한다. 차이가 있다면 드림은 윗사람뿐만 아니라 동년배에게도 쓰는 말이라는 정도다. 드림도 엄연히 ‘주자’의 높임말이거늘 무엇이 문제일까” 157쪽
나 역시 드림과 올림, 배상을 구분하여 사용한다. 업무 메일은 배상을 일반적으로 쓴다.
한자어는 순화하여 쓰라고 권한다고 한다. 나도 문장에서 외래어를 같이 쓰는 것보다는 한글로, 한자어보다는 쉬운 글자로 쓰려고 한다.
그런데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에게 서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드림이라고 써진 메일을 받으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책에 나온 대로 권위 의식과 서열 의식에 쩔어 있어서일까? 여러 세대가 함께 사회생활을 한다. 그럼 상대방을 파악하여 메일을 쓰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은 이러니깐 이렇게 쓰기는 맞지, 네가 꼰대야! 네가 권위적이야 하고 치부하는 것도 과연 맞는 것일까 싶다.
책을 읽다 보면 책을 쓴 사람의 연륜을 파악할 수 있다. 어설프게나마.
미세하지만 차이가 느껴진다. 같은 문장이지만 지시하는 문장인지, 내 말이 맞아.
단정적인 문장이 쓰는 사람과 단정적인 문장이지만 그것이 부드럽게 와 닿게 쓰는 사람.
이 저자가 약 10년 후에 다시 한번 이 책을 개정 출판한다면, 다시 읽어 보고 싶다.
근래에 읽었던 그 어떤 글쓰기 책보다 딱 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나의 문장력이, 이 서평을 올리기가 무섭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완전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진짜 추천했다.
아차, 메모장에 쓰고 초고를 세번 이상 퇴고해도 부족한 글일텐데
난 이 서평의 초고를 그냥 올린다. ^^;;; 무슨 자신감인가? 게으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