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에 빠진 뇌 과학자
주디스 그리셀 지음, 이한나 옮김 / 심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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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약물과 중독, 뇌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면서 나처럼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연민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얻은 지식들은 세상에 보다 나은 선택지들이 있음을 알려주었고, 내가 약을 끊은 채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었다. 행복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치명적이기까지 한 이 취미 생활에 가담하는 것이 매우 무모하고 위험한 젓이라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나의 책이 누군가를 자유로 나아갈 수 있게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31

행동신경과학자 주디스 그리셀은 들어가는 말에 이 책을 쓴 이유를 5쪽을 시작으로 31쪽까지 썼다.

이 책은 자전적 에세이로 자신이 행동신경과학자가 되기 전 중독자가 된 이유(?) 그리고 어떻게 벗어났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먼저 일반적으로 중독에 관련하여 필요한 뇌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각각의 중독성 약물 대마, 아편, 알코올, 진정제, 각성제, 사이키델릭 환각제, 기타 남용약물들에 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각각의 약물이 우리 뇌에 어떻게 작용하고 그래서 왜 그 약물을 복용하면 안되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약물 사용이 결코 개인의 낮은 의지와 유전적인 요인만이 아니라. 후성유전을 비롯 각각의 개인의 작용하는 방식이 다르므로 생각치 않은 나의 행복을 바란다라는 저자의 아버지의 말에 저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먼저 주변에 손을 내밀어보면 어떨까라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제안했다.

어떠한 형태든 절망감은 타락 행위를 낳는다. 건실한 시민과 타락한 범죄자 사이의 주요한 차이는 그 일물이 처한 상황이며, 그중 상당수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있다는 사실을 사회심리학이 증명해주었다.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성향, 어린 시절의 경험, 그리고 현재 속한 환경이 모두 합쳐져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대폭 제한한다. 한 인간을 중독으로 몰아가는 것은 헤로인이나 알콜올, 니코틴, 코카인 따위가 아니다. 바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이다.” 338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얘기한 약물들을 현재의 내 상황에서 경험해 볼 수 없는 것들이라 사실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아 그렇구나, 이렇구나, 한번 약물을 시작하면 더 많은 약물을 찾을 수밖에 없구나, 부작용이 심각하구나 정도의 경각심뿐이였지만, 가끔 맥주 한 캔씩을 하는 나에게 알코올이 주는 약물의 중독성 부분은 좀 더 피부에 와 닿았다. 몰래 먹는 것 보다 낳으니 엄마 앞에서 먹으라며 중학생, 초등생 자녀들에게 한모금을 준 것을 책을 다 읽은 이 순간 후회했다. 앞으로는 절대 주지 말아야겠다. .ㅠ 현재의 우리의 문화에서 지켜질 수 없겠지만 최대한 늦게.. 25세 이후부터 먹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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