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책 다 읽고 든 생각이 ! 열심히(?) 사셨구나였다.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싶고,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살고 싶다이동진 영화 평론가는 이리 말했다는데... 190

 

나는 하루하루는 그냥 그냥 살고 싶고, 인생 전체는 잘 살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인가 싶지만...

하루 하루가 가끔 참 버거울때도 있고, 어떤 때는 다 놓고 싶을때도 있고, 어떤 때는 참 무료할때도 할 때 있다.

 

근래에 들어서 기분이 많이 다운된다. 번아웃일까? 라는 생각이 듣다.

이와중에 한해를 돌아보면 나역시 참 여러 가지 일들을 한 것 같다.

열거해 볼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굳이...그냥 귀찮다.

 

지금 하는 공부를 통해 직업적 성과를 거두고 싶다는 목표가 있는 분들이 소용에 닿는 책도 아니다. 자신이 꿈꾸던 이상적인 모습에 가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 순간. 새로운 시도를 하고는 싶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순간.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은 순간에 다다른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10

 

저자가 이 책을 읽었으면 좋을 사람에 대한 생각이다. 그렇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최근에 읽은 에세이 중에서 가장 종이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읽은 책이다.

나 역시 현재의 나의 직업과 당장의 목표를 위해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무엇을 새로 배우고 시도한 것이 아니기에 저자가 말하는 배움의 과정이 뭔지 알 것 같다.

분명 저자와 나의 생각이 100% 일치 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저자는 주로 언어에 대한 욕구에 많은 시간을 할해하였고, 성과가 있든 없든 시도하고 과정을 즐겼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어, 프랑스, 베트남어, 에스페란토 등등

클래식 기타, 바이올린, 피아노, 수채화, 책모임, 영화. 재봉틀, 번역, 사서... 책을 읽으면서 기록하지 않다보니.. 일일이 나열할 수 없지만. 정말.. 열심히 사셨다. 아니 살고 계신다.

 

저자의 책을 다 읽고 이렇게 쓰다보니

나 역시 나의 2021년을 나열해 보고 싶어졌다.

 

우선 2020년에 연계되어 마을 공동체 라디오 교육을 받고, 라디오 구성을 짜고, 직접 대본을 작성하고 녹음하고 송출하는 경험을 하였다. 비록 지금까지 연속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5회의 짧은 라디오 방송을 송출한 경험은 분명 좋은 경험이였다.

그리고 꾸준히 해왔던 외국인을한국어교자격증은 실습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했고, 갑자기 훅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와인소물리에, 커피바리스타, 인지행동심리사, 미술상담사 자격증을 간단하게.... 또 요양보호사를 하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이 생겨서 사회복지사 취득하기 위해서 수업을 듣고 있으며, 1월달에는 지역아동센터로 실습도 나간다. 그리고 첫째 아이때도 했던 재능기부를 둘째아이 친구들에게도 코딩을 가르쳐주고 자격증을 취득시켜줬고, 올해는 몽실북클럽 서평단활동으로 100권이라는 책을 읽었고, 수채화 그리기, 다이어트로 5kg도 빼고, 테니스, 필라테스, 또 뭐가 있었지.. 아차! 가장 중요한 열심히 두 아이도 키워내고 있다. 그리고 나의 일도...... 하루를 쪼개 써도 부족했던 날도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만 잤던 날도 있다.

그런데 난 아직 미숙한지... 저자처럼.. 이 상황을 마냥 즐기지만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또 그렇다고.. 아등바등하지도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해야하는 일들처럼 살았던 것 같기도 하고.. 저자와 닮은 듯 하면서 다른 결의 삶을...나의 2021년이 헛되지 않고, 부지럽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꼭 무엇을 배워야지 하는 것보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그런 마음으로 읽으면 어떨까 싶다. 그럼 또 내일의 나의 한 걸음이 무겁지 않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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