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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미드나이트
릴리 브룩스돌턴 지음, 이수영 옮김 / 시공사 / 2019년 12월
평점 :
북극 천문기지 칠십대의 어거스틴 박사와 아이리스 소녀
목성 탐사를 다녀오는 에테르 호의 6명의 대원 하퍼, 설리, 테베스, 탈, 데비, 이바노프
누구를 위한 삶이고, 선택인가?
북극으로 올 때, 어거스틴은 자신의 삶이 이렇게 조용히, 단순하게 끝나는 것이 맞춤하다고 느꼈다. 그의 온전한 정신과, 쇠약해지는 육체와, 사나운 풍광과 함께 말이다. 다른 연구원들이 철수하기 전부터도, 종말로 짐작되는 으스스한 침묵이 이어지기 전부터도, 심지어 이 모든 것 이전부터 어거스틴은 이곳으로 죽으러 왔다.
--- p.125
책을 읽어 갈수록 차분해 지는 느낌이였다. 북극에 홀로 남은 어거스틴 박사가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자 하였지만, 아이리스를 통해 다시 희망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그렇게 할까? 그 모든 고생과 희생과 끝없는 훈련이 설리를 이곳까지, 태양계 내 가장 외로운 장소까지 데리고 왔다. 설리는 하마터면 큰 소리로 웃을 뻔했다. 과거의 자신에게 미래가 어떻게 될지 경고해줄 수 있었더라면. 하지만 알았더라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 p.215
가족을 위한 선택인지, 나를 위한 선택인지, 2년이란 시간 동안 목성탐사라는 중요한 과업을 달성하고 돌아오는 대원들에게 연락이 두절된 지구로 돌아가는 심정....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떤 마음일까??? 읽는 내내 감정이입이 됐다.
그리고 희망을 가지고 싶었다.
지구 종말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절망을 담은 소설... 하지만.. 희망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