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초한지 1 - 짧은 제국의 황혼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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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는 사나이의 가슴을 불타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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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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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아동들은 그림책을 보며 자랍니다. 재미있는 책, 예쁜 책, 생각을 자라게 해주는 책,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 등등. 정말 다양한 책들이 있습니다. 다채로운 책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자라납니다.

 그러나 수많은 책을 읽어도 기억에 남는 책은 얼마 없습니다. 다양한 그림, 글자, 표지는 티비, 컴퓨터, 인터넷, 유튜브에 밀려 금세 잊혀집니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이냐?'라고 묻는다면 다양한 답이 나오겠지요. 저는 기억에 남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상을 살다가 불연듯 떠오르고 책을 읽었던 추억에 빙그레 미소 짓게 만드는 그런 책 말입니다.

 이 책은 그런 책 중 하나입니다. 두더지가 기분 좋게 지상으로 올라왔는데 느닷없이 머리에 똥세례를 받습니다. 누구나 기분이 나빠질 겁니다. 그렇게 두더지는 자신에게 똥을 싼 동물을 찾아 나섭니다, 머리에 똥을 인 채로. 다양한 동물들과 다양한 똥들이 나옵니다. 각양각색의 똥이 나오면서 더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다채로운 감정에 휩싸입니다. 마침내 똥을 싼 녀석을 찾게 됩니다. 정육점 개 한스 녀석. 짧은 복수의 시간을 가진 뒤 두더지는 다시 땅으로 향합니다.

 어른인 지금 봐도 굉장히 영리하고 창의적인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웃음입니다.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책. 추억으로 떠올려도 미소 짓게 만드는 책. 이 책은 그런 책입니다.

"내 똥은 이렇게 생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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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고래 호텔이 있잖아요"라고 내 여자 친구가 다정하게 말했다.
"게다가 이제 아버님의 양을 찾는 작업도 일단락 지어졌을겁니다"라고 내가 덧붙였다. "나머지 부분은 우리가 맡았으니까요."
지배인은 싱긋 웃었다.
"그렇다면 더 이상 할 말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둘이서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되시기를 빕니다"라고 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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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쯤 기타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양 사나이가 왔다. 눈은여전히 조용히 내리고 있었다.
"방해가 된다면 다시 오지" 하고 현관문을 연 채로 양 사나이는 말했다.
"아니, 괜찮아. 따분하던 참이니까." 나는 기타를 바닥에 내려놓으며 그렇게 말했다.
양 사나이는 전과 마찬가지로 신발의 진흙을 문밖에서 털고 나서 집 안으로 들어왔다. 눈 속에서는 그의 두툼한 양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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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인은 언제부터 와 있나요?"
"봄. 눈이 녹기 전쯤이니까 3월일 거야. 5년 만에 왔던가? 무엇 때문에 이제 와서 나타났는지는 모르지만, 하긴 뭐 그거야주인 마음이고 내가 알 바 아니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는걸 보면 그럴 만한 사정이라도 있는가 보지. 어쨌든 그때부터줄곧 위에 있어. 식료품이라든가 석유 같은 건 내가 몰래 사다가 지프로 조금씩 날라다 드려. 그만큼 사모았으면 앞으로1년은 끄떡없을걸."
"그 사람 나와 비슷한 나이에 수염을 기르지 않았나요?"
"응" 하고 관리인은 말했다. "말 그대로야."
"맙소사"라고 나는 말했다. 사진을 보여줄 필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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