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K - ‘진짜 선진국’ 대한민국을 위한 박노자의 불편한 제안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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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 20171인당 국민소득 3만 불을 넘은 이후 코로나19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회복해 20211인당 국민총소득(GNI)35천 달러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 암울함이 지속되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BTS로 대표되는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K-방역으로 칭해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통한 초기 팬데믹 극복 등으로 한국을 위기 속에서도 주목 받았다. 그리고 이런 성취 앞에는 소위 'K'가 붙으며 ‘K’는 자랑스러운 한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고 그 성과와 별개로 정부 부처, 기업 등은 새로운 사업, 캠페인 등을 시작할 때 ‘K’를 앞에 내세워 홍보를 시작한다. ‘K’로 대변되는 이런 한국에 취해 있다면 그 꿈에서 깰 것을 주문하는 책, 박 노자 씨의 당신이 몰랐던 K”. “매일 평균 약 38명이 자살하고, “매일 1명씩 영양실조 사망자가 발생하는 곳”. 건물 붕괴로 인명 사고가 난지 불과 6개월이 되지 않아, 아파트 건물이 붕괴되어 건설 노동자가 다시금 사망한, “노동자로 하여금 산업 재해의 위험을 감수하게 하고, 초장기 근로를 강요해 개인의 거의 모든 시간을 식민화하면서도 명목상의 식구에 대해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하는 기업이 있는 나라, 10만 명당 24.6명이 자살하는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자살률이 높은 국가, 이른바 선진국 클럽으로 일컬어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압도적 1(OECD 평균 2)의 자살률을 보이는 나라도 바로 K-대한민국이다.

  경제, 군사, 행정 측면으로 볼 때 분명 한국은 세계 유수의 강국이다. 그런데 왜? ‘나라기업은 부강해지는데 개인은 왜 병들어 가는가? 이에 대해 박 노자 씨는 양극화 속의 빈곤, 극심한 노인 빈곤, 노동시장의 이원화와 불안 노동의 증가, 그리고 노동시장 진입 실패자의 증가”, “타자, 사회와의 관계’”

등 사회구조적인 원인, 개인과 개인의 관계 등에서 원인을 찾는다. 이러한 박 노자 씨의 식 한국 사회 톺아보기와 진단에 거의 대부분 동의했지만, 내가 좀 더 눈이 갔던 부분은 한국 사회 속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다. 이는 박 노자 씨의 식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로 읽혔는데, 박 노자 씨는 사람이 온갖 고통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갈수 있는 이유로 타자의 관심과 존중, 그리고 소속감을 말하며 아무리 가난해도, ‘를 걱정해주고 나의 존엄성을 인정해주는 가족이나 친구, 나에게 존재감을 부여해주는 어떤 집단에 대한 소속감만 있다면” 극단적 선택을 피하고 버틸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관계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그는 왜 한국 사회에 타자에 대한 관심과 존중, 그리고 나와 남을 이어주는 소속감이 이렇게 고갈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타자에 대한 관심과 존중, 소속감의 부재로 꼽으며 이 때문에 부유하고 선진적인 오늘날 대한민국심리적인 사막으로 개개인이 대체로 불행하고 우울한 사회가 되었다고 한다.

  박 노자 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런 인식과 태도를 혐오가 난무하는 작금의 한국 사회와 연결시킨다. 지금 한국 사회에 만연한 남한테 관심을 두지 않고 타인을 동반자가 아닌 잠재적 적으로 인식하는 태도각자도생, 약육강식, 우승열패의 신자유주의 모범국가 대한민국,”사회화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오로지 너의 성공을 위해서만 노력하라는 인식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며,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처절한 생존경쟁에서 누군가가 능력이 모자라탈락하여 낙오되는 것을 당연시하게되기 쉽다. “이런 사회에서 집단 통합 논리로서 공감과 연대를 대신하는 것은 바로 타자를 향한 각종 혐오다. 인간의 가치가 자본 축적에 도움이 될 능력만으로 재단되는 이곳에서 여성, 중국인 내지 중국 조선족 동포, 이슬람 국가 출신의 이민자들은 쉽게 혐오의 대상이 된다. 이들은 보통 이 사회의 주류 집단인 중산층 한국인 남성과 어떤 면에서는 다르면서 동시에 더 약한 존재들이다. 이들에 대한 혐오는 주류 집단을 결속시켜주는 힘이 된다.” 이 진단에서 과연 피해나갈 이는 몇 명이나 될까? 인종 차별을 않더라도 성차별을 하는 내가 있을 수 있고, 장애인 이동권 시위가 나의 출근길을 방해할 때 민폐라고 하는 내가 될 수 있고, 아동혐오는 반대지만, 아이 교육 못하는 부모 때문에 노키즈 존이 필요하다고 하는 나를 만날 수 있다.

  박 노자 씨는 ‘K’라는 국뽕안대로 걷어내고 기후, 지식인, 농업, 인종 등 다방면을 넘나들며 한국 사회의 알고 싶지 않은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고 한국 사회를 진단하고 이를 똑똑히 주시할 것을 요청한다. 그리고 이런 직시를 통해 그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고, 우리가 어떤 세상을 꿈꿔야 하는가?에 대해 “‘능력의 유무나 위치 고하를 떠나 만인이 그 존엄성을 존중 받을 권리를 갖, “사회의 목표는 성장이 아닌 인간과 생태계의 총체적 생존이라는 점부터 상식화하자며 우리의 의식 전환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와 남의 동등함이 사회의 기본 이념이 되는 타인을 존중하는 사회를 말한다. 이런 주장들이 그건 남들보다 위에 서지 않은 네 탓이다. 더 노력해서 성공하려는 대신 실패한 당신의 변명이라고 말하고 싶은가? 박 노자 씨의 이 문장을 읽어보길 권하며 마친다. “동등함이 아닌 위계가 기본 이념인 사회에서는 밑에 있는 약자는 당연히(?) 짓밟아도 되는 존재로 여겨질 것이며, ‘위에 있는 강자는 존중도 아닌 아부의 대상이 될 것이다. 생존 게임에서 낙오될 것처럼 보이는 사람은 무시될 것이고, 경쟁에서 모종의 승산이 있어 보이는 타자는 이용의 대상이 될 것이다. 당신이 나보다 못하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무시하고 외면할 때 나보다 더 높은 그들도 당신을 누르려 할 것이다. 이러한 삶이 여전히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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