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아이 2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2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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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함이었을까, 찝찝함이었을까. 목격자는 도대체 왜 웃고 있었을까.” p.11


책을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후루룩 다 읽어버렸다. 잠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 그동안 주연과 서은 그리고 목격자, 이 세 사람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는지 너무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마 1편을 읽어 본 독자라면 마지막 반전의 충격을 아직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반전으로 끝난 1편의 마무리도 가히 완벽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궁금증들.

​‘진범은 처벌받았을까? 주연은 누명이 벗겨진 후 어떻게 됐을까? 서은의 가족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었을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2편을 기대하던 나 같은 독자들의 마음이 닿은걸까?!
작가님께서 이렇게나 재밌는 속편을 내주셨다.
(2편이 1편보다 재밌기 어려운데, 그 어려운걸 이꽃님 작가님께서 해내십니다! 갓꽃님 소리 질러!! ​뿌뿌뿌우~~~!!!)


이번 2편은 주연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서은의 엄마, 또 그들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속마음과 사건 이후의 삶을 담고 있다.


무죄를 입증받았음에도 주연의 마음은 불편하고 불행하다. 정말로 좋아하던 친구 서은이 죽은 건 변함없는 사실이고, 죽기 전 자신이 서은에게 한 행동만큼은 명백한 잘못이니 말이다. 그렇게 진범이 밝혀진 후로도 편히 지내지 못하는 주연의 주변에는 도와주려는 이보다 적당한 가십거리와 씹을 대상이 필요한 수많은 눈과 입만 가득할 뿐이었다.


​“네가 진짜 서은이를 죽이지 않았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p.69


글을 읽는 동안 화도 나고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했지만 요즘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과 현실을 정말 잘 꼬집어 표현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유튜브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가짜 뉴스들.
⏵ 진실여부 확인 없이 믿어버리는 우리들.
⏵ 타인의 눈만 신경 쓰며 정작 내 자신과 가족의 내면은 살필 줄 모르는 사람들.
⏵ 그리고 가장 무서운!! 이유불문 냅다 낙인을 찍어버리는 마녀사냥까지.


주변에서도 흔히 일어나고 있고, 학교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들이 책 속 가득 묻어있어서인지 이야기가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분노하기도 하고 답답해 가슴을 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마지막은 사랑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타인에게 그러지 않았나 반성도 하게 되고, 남겨진 이들의 삶을 간접 체험함으로써 각 주인공들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소녀. 잠시나마 살인자가 되었던 소녀. 앞으로 주연이의 삶은 서은이가 죽기 전, 평범했던 하루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말해 봐, 우리는 여전히 친구야? 주연아, 너는 꼭……”

​1편을 뛰어넘는 2편은 잘 없는데, 죽이고 싶은 아이는 속편조차 정말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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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1
오야마 준코 지음, 이소담 옮김 / 모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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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아시타마치 곤페이토 상점가 서쪽 끄트머리, 간판도 없는 작은 상점. 문 앞에는 쪽빛 포렴만이 잔잔하게 흔들리는 이곳은, 하루 100엔이면 무엇이든 맡아주는 보관가게이다. 이곳의 주인은 기리시마 도오루, 그는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 사고 이후 부모님은 그를 떠났고, 홀로 남은 그는 가게를 지키며 우연한 기회에 보관가게를 열게 된다.

*무엇이든 맡아주지만 이곳에도 규칙은 있다.
1. 보관료는 무조건 하루 100엔.
2. 맡기기로 한 기간 전에 물건을 찾으러 와도 차액은 환불불가
3. 기간이 지난 물건은 모두 주인의 소유가 된다.

어딘지 모르게 신비롭고 묘한 이곳에 마음을 맡기러 오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걸까?


“오- 재밌다! 힐링이 되는구먼!!”

이야기는 인간이 아닌 물건의 시점을 통해 전개되는데, 이 점이 참 흥미롭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모든 상황을 감정을 빼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가끔은 제 3자이거나 멀리서 바라볼 때 그 마음이 더 와닿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책이 딱 그런 느낌이었다.

오래 지켜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기리시마의 미묘한 감정 변화라던지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한 가게의 모습, 과거의 일까지.
덤덤하면서도 세심하게 알려주는 물건들의 이야기는 책의 재미와 몰입감을 더 높여준 것 같다.


종이 한 장, 자전거, 이혼 서류등 정말 별 걸 다 맡긴다 싶다가도 물건을 맡기러 올 때의 손님의 심정을 알고 나면 무엇하나 소중하지 않은 물건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마음을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다 아는지 누군가의 눈에는 하찮아 보이는 물건이나 감정도 하나하나 소중히 여기는 기리시마의 행동은 읽는 내내 내 마음도 따뜻하게 해 주었다.
이런 기리시마의 행동 덕에 이 가게가 오래도록 이어져 온 게 아닌가 싶다. 그의 조용한 온기가 손님들이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등을 밀어준 게 아닐까?

사람들은 누군가와 대화하고 감정을 주고받으며 그 속에서 힘을 얻는다고 한다. 하지만 가끔은 혼자만 간직하고 싶거나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지만 터트려버리고 싶은 감정이 하나쯤은 있는데 그럴 때 이런 보관가게가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날 힘들게 하는 감정과 잠시 떨어져 천천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필요하지 않을까?
만약 보관가게가 존재한다면 난 어떤 물건과 감정을 맡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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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예쁜 손님들 - 문주현 에세이
문주현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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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가 쓴 유별난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쓴 따뜻한 사람들 이야기로 기억되기를 희망하며…”


대한민국에서 성 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것…?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 다양한 가치관, 문화 차이 등 다름에 대한 인식과 생각이 예전에 비해 많이 개방적으로 바뀌었다고 느끼지만, 왜인지 성 정체성에 있어서 만큼은 아직도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작가님도 꽤 긴 시간을 많은 사람들의 편견과 맞서 싸워야 되는 힘들고 고단한 삶을 사셨을 텐데, 책을 통해 만난 작가님에게서는 어려움, 고단함보다 행복감과 안정감, 편안함이 더 많이 느껴졌다.
그래서일까?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고,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도와주는 작가님의 모습에서 내면의 단단함과 내공이 느껴졌다.


이태원의 바를 운영하는 작가님은, 성 정체성, 성별, 인종, 나이,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어울리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 작가님의 바램이 통한 걸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바에는 어디서도 하지 못했던 솔직하고 진솔한 속 이야기들을 언제나 넘쳐난다.

한마디로 이태원의 해우소가 아닌가 싶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그동안 편견의 눈으로 타인을 바라보지 않았나? 어쩌면 내가 모르는 순간순간 내 기준에서 남을 평가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깨어있는 척, 이해하는 척하며 나와 남을 속이고 있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나를 되돌아 보기도 하였다.


직업, 국적, 성별, 나이처럼 우리에게 붙어진 꼬리표(?)를 때고 나면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매일 울고 웃으며 함께 살아가는 같은 인간일 뿐인데, 겉모습이나 어떤 한 부분 때문에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며 상대를 멀게 느낀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의 이야기 속에서도 작가님과 손님들이 나눈 대화는 언제나 따뜻하고 희망적이라 읽는 내내 마음이 즐거웠다.

결국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은 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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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봐! - 당신의 인생에 마법을 걸어줄 디즈니 영화 명언 100 디즈니 명언 100
월트디즈니 재팬 지음, 안혜은 옮김 / 너와숲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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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꿈이든, 나아갈 용기만 있다면 반드시 이루어질 거예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이 모든 것이 쥐 한 마리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요.” -월트디즈니-

디즈니 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으신가요?

전 디즈니 만화를 생각하면 어린 시절의 추억이 제일 먼저 떠오르곤 해요. 일요일이면 저의 아침잠을 깨워주던 디즈니 만화동산의 오프닝 곡이라든지, 엄마가 사준 디즈니 전집 책이 너무 소중해서 아껴아껴 읽던 기억이라든지, 알라딘 속 지니를 꼭 만나게 해달라고 빌던 어린 시절의 소원까지! 순수하고 행복했던 그 시절이 가장 먼저 떠오르곤 합니다.
그리고 그때의 기억이 너무나 행복했기에 이제는 나의 아이에게도 디즈니의 감동과 행복을 전해주고 있죠.

이처럼 디즈니가 100년 동안 대를 이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언제든 우리를 어린 시절로 되돌려놓을 수 있는 수만 가지의 추억을 간직한 이야기라는 점 그리고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마법 같은 스토리와 아름다운 노래,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빼놓을 수는 없겠죠!

어린 시절에는 마냥 귀엽고 재밌기만 했던 만화였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보면 또 다른 감동과 감정이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아마도 캐릭터의 모습에 매료되었던 어린 시절과는 다르게 디즈니가 주고자 했던 메시지에 귀 기울이다 보니 대사가 주는 감동까지 더해져 감정이 더 다채로워진 것 같아요.

이 책 속에는 우리가 사랑했던 디즈니 속 명 대사들이 영화 속 장면과 함께 수록되어 있어요.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대사들을 책으로 다시 만나게되니 사랑과 행복은 충만해지고, 위로와 용기도 얻을 수 있었어요.

말이 주는 힘은 그 어느 것보다 강하죠!
한마디의 말에 기분이 좋아지기도하고 반대로 주눅이 들거나 화가 나기도 하니까요!
누군가에게 듣는 긍정적인 말은 삶을 더 나은 쪽으로 변화시키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합니다.

* 오늘은 디즈니 친구들이 들려주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말들을 읽으며 희망과 용기를 얻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거기에 플러스! 추억까지 몽글몽글 떠오르게 하는 디즈니 친구들의 명언과 메시지!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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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주일 전으로 갔다 라임 청소년 문학 62
실비아 맥니콜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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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주일 전으로 갔다(실비아 맥니콜)


<줄거리>

나오미는 힘든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다. 부모님은 별거를 시작했고 가족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강아지 디젤은 얼마전 차에 치여 죽었다. 슬픔에 빠진 나오미는 친구 모건의 제안으로 호수가에 놀러갔다 물에 빠지고 만다. 수영을 못하는 나오미는 점점 더 깊은 물속으로 빠져들고 곧 죽음을 예감한다.

그렇게 익사한 나오미가 깨어난 곳은 놀랍게도 자신이 집 마당이었다. 무슨 영문인지 자신이 죽기 일주일 전으로 돌아오게 된 나오미. 되돌아온 시간 속에는 나오미가 그렇게 그리워하던 디젤도 살아있었다. 자신도, 디젤도 살아있던 시간으로 돌아온 나오미에게 한 가지 특별한 능력이 생겼는데, 바로 머리 속으로 디젤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젤은 나오미에게 말했다
“나오니 시계를 절대 풀지마. 우리 모두가 안전해 지는 순간이 오면 그 시계는 다시 움직이게 될거야.“

- 나오미는 디젤과 함께 여름 방학 동안 일어난 악몽 같았던 일들을 바로 잡고 자신과 디젤을 구할 수 있을까?


<느낀점>

자신이 얻게 된 두 번째 기회를 통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후회만 했던 과거와는 달리, 더 나은 선택으로 자신과 가족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나오미의 모습을 보니 대견하기도 했고, 그녀의 바람처럼 모두의 운명이 더 나은 쪽으로 변화해 그녀와 가족의 삶이 더없이 행복해지기를 응원하고 바라게 되었다.


나오미와 디젤, 그리고 가족까지 모두의 운명을 바꾸기 위한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모건이 아닐까 싶다.
FM 같은 성격에, 걱정도 많고 조금은 고집스러운 나오미가 자유분방한 모건을 만나 이전에는 하지 않았을 선택도 하고,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며, 타인을 향해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게 된다. 그 결과 관계 속에서 얻게 된 믿음과 용기로 나오미는 자신의 운명과 주변을 변화시킬 힘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친해질 것 같지 않던 정 반대 성격의 두 사람(mbti로 치면 FJ와 TP의 만남)이 점차 친해져가는 과정과, 나오미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조금은 천방지축 같은 디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고, 누군가를 신뢰하고, 함께 일상을 공유한다는 것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더 풍부하게 해주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 만약 나에게도 시간을 거슬러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난 내 삶을 바꾸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까? 과연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으로 나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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