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법의학자의 일상에 대해 묻는 사람이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있는 나의 동료들의 경우 일주일에 보통 2회 정도의 부검을 하고 이를 감정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때로는 현장에 나가 사망 원인과 사망 종류를 판단하고, 감정한 부검에 대해 법정에 나가 증언한다. 대학에 근무하고 있는 법의학자인 나는 월요일에 3~4구의 시신을 부검하고, 이를 감정하고, 때로는 이에 대해 법정에서 증언한다.
질병으로 인한 생의 ‘말기적 증상에는 다음과 같은 신체 적 징후가 수반된다. 당연히 통증이 있을 것이고, 피곤하고, 힘이 없고, 입이 마르고, 손발이 저리고, 가렵고, 어지러운증상들을 겪게 된다. 그런데 이보다도 더 큰 문제는 심리적징후다. 이는 불안, 우울, 불면, 짜증, 무원고립감, 주의력 결핍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심리적 징후가 신체적 징후를 더욱 강화시키는 측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