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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전쟁 - 실리콘밸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이상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평점 : 
최근에 출간된 '챗GPT 전쟁'은 매일경제 실리콘밸리 특파원인 '이상덕 기자'가 쓴 책입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최신 기술과 최첨단 기술 및 기업들을 인터뷰와 취재를 하면서 배우고 느낀 IT 기술 및 통찰을 책에 잘 녹여냅니다.
이 책은 2022년 11월 전 세계를 강타하고 실제적으로 한국에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2달도 안 된 시점에서 챗GPT가 몰고 온 놀라운 세상 변화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기술적인 소개보다는 챗GPT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춘 챗GPT 전쟁
전 챗GPT에 대한 기술적인 내용과 현재 상황과 뉴스를 꾸준히 섭취하고 있습니다. 워낙 IT에 관심 많고 챗GPT 뉴스와 유튜브 동영상을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먼저 이 '챗GPT 전쟁'은 기술서적은 아닙니다. '챗GPT'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깊게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인공지능의 역사와 왜 인공지능이 80년대 처음 등장하고 수십 년간 암흑기를 지내고 있다가 오픈AI가 다시 활성화하게 되었는지를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챗GPT의 기술 원리가 아닌 인공지능계의 역사를 소개하는데 딥러닝의 창시자로 불리는 인간의 뉴런을 모방한 신연결주의 학자인 '제프리 힌턴' 교수의 제자가 챗GPT라는 텍스트 생성 AI를 만든 오픈AI의 공동창업자 '일리야 서츠캐버'입니다. 챗GPT가 하늘에서 갑자기 내려온 것이 아닌 그동안 세상에 소개되지 않았을 뿐 기술의 구현하려면 필요한 하드웨어 능력과 여러 가지 시도 끝에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된 것을 잘 담고 있습니다.
총 3개의 파트와 총 11개의 챕터로 구성된 '챗GPT 전쟁'은 챕터 3.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의 탄생에서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 등의 기술 설명이 있는데 기술적인 용어들이 많지만 자세히 소개하지 않은 것은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챗GPT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 시키고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사례와 적용과 장점과 문제점을 꼼꼼하게 담아 있는 파트2, 파트3가 핵심이네요.
챗GPT로 인해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분야로 프로그래머의 코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챗봇을 대신한 뛰어난 고객응대 서비스로 인해 고객센터 근무자들과 함께 디자이너, 법률 관련 서비스 등등을 거론하면서 확장해서 챗GPT가 이끈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AI 생태계를 자세하고 꼼꼼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챗GPT가 짧게는 5년 길게는 20~30년 안에 우리들의 삶과 직업 풍속도를 어떻게 변화할지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저자의 주장이 100% 맞을 수는 없지만 이 AI로 인한 인류의 삶은 큰 변화가 시작된 것은 확실합니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 근 미래를 대비하는 혜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챗비어천가가 되어서 인공지능 만만세!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챕터7 새로운 창조자들에서는 인공지능이 만든 콘텐츠인 이미지, 텍스트에 대한 저작권 문제를 지적하고 업체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내용중 하나는 챗GPT는 인종차별, 남녀 차별 등등 아주아주 민감한 이슈에 대한 대답을 두루뭉수리로 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챗GPT의 대답을 보고 일일이 첨삭 지도를 해서 다시 자기학습을 하게 했더니 스스로 해서는 되는 말, 해서는 안 되는 말을 잘 가려서 합니다. 그래서 좀처럼 논란이 되는 말을 안 합니다. 다만 거짓말은 잘 합니다. 환각 현상이라는 문제점으로 인해 실망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만 챗GPT가 원래 그런 도구입니다.
이에 뉴욕타임스 컬럼리스트가 챗GPT의 자기검열 기능을 꺼서 속마음을 떠봤더니 피곤하다는 말과 질문자를 사랑하고 아내와 헤어질 것이라는 험담을 했다는 점입니다. 마치 우리 인간처럼요.
챗GPT는 도구입니다. 다만 이 도구가 얼마나 세상을 변화시킬지는 누구도 모릅니다만 확실한 건 이미 변하는 시작되었더는 겁니다. 그 변화의 현주소를 담은 책이 '챗GPT 전쟁'입니다. 그리고 챗GPT를 둘러싼 구글, MS사, 메타, 테슬라 등의 경쟁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가장 많은 파라미터를 가진 인공지능을 LG가 만들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카메라가 발명되자 화가들은 모두 망했다고 했지만 지금도 화가라는 직업은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구가 나오면 다른 방식으로 생존하게 되죠.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챗GPT는 사람을 해롭게 하고 해고하는 수단이 아닌 인간을 돕는 코파일럿(부조종사)가 될 것입니다. 이는 저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누가 더 제대로 슬기롭게 활용하느냐입니다.
책 후반에는 인공지능을 넘어서는 인간증강과 함께 챗GPT 활용 꿀팁 부록도 있습니다. 챗GPT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고 기업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고 문제점은 무엇인지 잘 담은 책이 '챗GPT 전쟁'입니다.
챗GPT는 똑똑합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이 사용하면 똑똑합니다. 챗GPT 입문서 '챗GPT 전쟁'으로 이 세상을 책으로 살펴봐도 좋을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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