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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에서 본 거리 - 다섯손가락 이두헌 노래글
이두헌 지음 / 이은북 / 2026년 4월
평점 :
🎤 <다섯손가락> 리더 이두헌이 노래와 함께 풀어 놓은자신과 세상 이야기
그룹 <다섯손가락> 하면 중ㆍ고등학교시절 라디오를 들으면서 귀에 익숙했던 노래 '풍선',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새벽기차' 정도만 알았는데, 이 책을 접하면서 다섯손가락의 노래를 비롯 이두헌 솔로로 부른 노래들까지...이리 많을 줄 몰랐다.
솔직히 열거한 세 곡 외엔 모두 낯설고 생소했다.
그치만 그 노래를 만든 사연와 함께 그 곡의 가사를 보면 마치 시를 접한듯한 느낌이다.
이 책은 단순히 그의 곡이 만들어진 사연 정도의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그 사연을 넘어 이두헌이라는 사람이 지나온 시간과 청춘, 아픔, 상처 등 다소 내밀한 이야기까지 소개된 책이다.
어떤 상황이나 감정을 곡을 쓰면서 견딘 사람이라고나 할까...
이런 능력이 없었음 어찌 견뎠을까 싶고...
읽다보면 내가 지나온 시간들도 오버랩되고 당시의 추억이나 감정들도 소환되는 시간이었다.
내 청춘의 시절은 어땠지?
나도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이런 시같은 가사를 쓸 수 있을까...
내 삶을 이리 돌아볼 수 있으려나...
이두헌은 자신 주변의 작고 사소한 틈새를 놓치지않고 지금껏 노래로 만들었고 그 노래 가사가 한 편의 詩
QR코드 있어서 노래 들으며 읽는 글은 더 감성적으로 와닿았다.
위트도 있고 솔직하고 섬세하고 예민한듯한 그는 노래에 적절한 온기를 담은 듯하고 그 노래에 대한 사연을 적은 글은 한시대를 살아온 사람의 솔직한 이야기같아 읽는 내내 애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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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수요일이면 종일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던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이두헌은 이 곡을 부르기 싫어한다고 고백해서 깜놀!
첫 사랑 그녀...넘 단호박이었어!
그에게 '부담'이란 단어를 평생 힘들어하게 만든 그녀.
●비오는 수요일, 그리고 빨간 장미, 내가 이 노래를 부르기 싫어하든 말든, 사람들은 수요일에 비가 내리면 약속이라도 한 듯 장미를 떠올리고 이 노래를 찾을 것이다. 노래의 주인은 더 이상 내가 아니라 그날의 비와 요일, 그리고 꽃향기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의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수요일과 비, 그리고 장미를 연상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한, 이 어이없게 탄생한 노래는 영원히 존재하리라. (28P)
노래 <이층에서 본 거리> 가 만들어진 배경과 사연에 마음이 무거웠다. 그런 시절을 겪어왔다니ㅠ.ㅠ 암울했던 80년대.
내가 좋아하는 노래 <새벽기차>
누군가의 죽음일지도 모를 사건의 잔향 위에 허물어진 자신의 마음을 보태어 만든 노래라고 하니 다른 느낌으로 와닿았다.
<풍선>
●당신이 너무 커 버렸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당신안의 어린아이는 여전히 노란 풍선을 손에 꼭 쥐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그 풍선을 타고 당신만의 아름다운 기억들이 있는 그곳으로 다시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나의 서툰 젊음이 빚어낸 이 노래가 당신의 하늘에서 작은 점이 되어 사라질 때까지, 나는 이 싱겁고도 아름다운 기적을 오래도록 감사하며 지켜볼 것이다. (44p)
●유년은 결국 '성장' 이라는 도둑에게 모든 것을 훔침 당한다. (97p)
●시절은 이어진다. 나는 결국 어제의 기억에서 시작되었고, 인연이 만든 나는 또 다른 인연의 숲을 유영하며 살아간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꿈을 잃은 이들에게 그 별을 나눠주고 싶다. 노래했던 마음이나, 슬픈 일에 눈물짓는 사람과 가만히 마주 앉아 울어주고 싶다던 다짐은, 사실 유년의 내가 그토록 받고 싶었던 위로였다. (98p)
●우리는 매 순간 선택하며 살아가지만, 그 선택이 가닿을 종착역이 어디인지는 알지 못한다. 그저 젖은 옷조차 말리지 못한 채 차가운 손을 맞잡고 통곡할 뿐. 삶은 때로 그 잔인한 마침표 외에 아무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니 그대 아무것도 선택하지 말 것. 고통을 묶어두는 선택조차도...(136p)
●내게 음악은 한 폭의 그림이다.(1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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