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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가지 건축으로 읽는 세계사 - 스톤헨지부터 우주정거장까지 역사의 랜드마크로 남은 위대한 걸작들 ㅣ 테마로 읽는 역사
소피 콜린스 지음, 성소희 옮김, 임석재 감수 / 현대지성 / 2026년 3월
평점 :
건축은 공학이자 예술이자 인문학이다. (...) 건축은 인간 존재의 삶을 담는 환경이요 사회적 그릇이다. 이 모든 가치를 합하면 '문명' 이 된다. 건축은 인류의 역사 활동을 물리적 구조체로 구현해 축적한 거대한 문명체다. 건축은 문명을 세우고 문명은 건축을 품는다. 건축은 문명의 가장 명확한 물리적 증거다. 건축을 통해 우리는 문명을 읽을 수 있다. 세계에는 수없이 다양한 문명이 있고, 모든 문명은 각자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다. 이런 역사는 건축으로 축적된다. (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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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여행하든 건축물로 그 곳이 기억에 남는다.
어떠한 건축물을 보려 멀리 여해을 가기도 하고 그 건축물로 그 나라, 도시를 기억하기도 하니 건축이 갖는 의미는 큰 듯하다.
1월 말부터 보름간 이탈리아로 가족여행을 갔었다.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등에서 며칠씩 머물며 매일 매일 걸어서 주변 관광지, 유적지를 보고 또 봤다.
보이는 모든 건물, 건축물, 성당, 조각, 심지어 두 발을 딛고 있는 돌바닥조차도 오래되고 섬세하고 경이로웠다.
그 모든 것이 엄청난 세월을 견뎌 21세기를 살고 있는 내가 그 건물을 바라보고, 그 곳에 발을 딛고 만져보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고 몇백 년, 몇천 년, 몇만 년된 건축물이 그 시기의 제국, 나라들은 사라졌어도 건축물은 지금껏 남아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볼 수 있다는게 그저 놀랍다.
그 건축물을 보며 그 시기의 사건, 문화, 역사, 인물, 예술품 등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엿볼수 있다니...
로마 유적지, 폼페이 유적지를 거닐고 있노라면 코끝이 찡해졌다. 그때의 사람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계속 다음 역사를 만들며 지금의 우리가 그 시절 역사 속을 들여다 본다는 건 대단한 의미가 있는듯했다.
훗날 우리가 가고 없어도 지금의 건축물까지 더해져 흥미로운 스토리가 방대해지겠지.
이 책은 이처럼 인류 문명을 대표하는 건축물 500가지를 추려서 소개하는 건축 세계사 백과사전 이다. 인간이 건물을 짓고 살아온 180만 년 넘는 세월을 이 책 한 권으로 훑어볼 수 있는 마치 #지대넓얕 느낌의 책이다.
연대순으로 500가지 건축물을 소개해서 그 건축물과 함께 한 세계사의 흐름을 볼 수 있다.
물론 500가지나 되다보니 깊이있게 들어가진 않으나 좀 더 관심이 가는 건축물들을 찜해서 다른 책으로 좀 더 깊이 들어가보는 마중물 역할로는 손색이 없다.
서구문명 위주가 아닌 전 세계를 다뤘다는 점도 의미가 있고, 사진과 설계도 등이 있어 시각적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었고 친절하게 건축용어 해설 부분이 따로 있고, 시대순이 아닌 건축물로도 찾아볼 수 있게 '찾아보기' 란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을 보면서 건축을 주제로 세계여행을 떠난 듯하고 어떤 건축물로 인해 그 나라로 여행가고 싶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