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이처럼 사소한 것들> 로 유명한 클레어 키건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고해서 궁금했는데...
출간되자마자 이 책의 리뷰가 너무 집중적ㆍ전투적으로🔥 많이 보여서 갑자기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었다.

나는 이상한 심보를 가진듯.
너무 대놓고 홍보하는 책은 관심가다가도 나의 관심을 끊게 만든다.
(나는 핫한 드라마도 꼭 그때 안보고 몇 년 지나서 보거나 아예 안보거나..)

그랬던 책이었는데...
결국...내가 읽은거잖아~~🤣
#너무늦지않게 !! 대세를 따라보자며ㅎㅎ
#읽기잘했다
ㆍ
ㆍ
🏷단편소설인 이 책은
2022년 '뉴요커'에 발표된 [너무 늦은 시간]을 표제작으로 하고 2007년에 출간된 두 번째 단편집 <푸른 들판을 걷다>의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 1999년에 출간된 첫 번째 단편집 <남극>에 실렸던 동명의 단편 [남극]을 묶어서 2023년에 출간한 단편집이다.

119페이지의 얇고 앙증맞은 양장본으로,
겉표지와 속 표지에 힘을 팍팍 실었네🤭
표지보고 손이 선뜻 갈듯한 책^^
세 편의 단편이 짧고 굵직한 내용이다.
뭔가 독특한 느낌이며 이게 뭐지?
헉!

이 더운 여름에 읽으니 서늘하고 오싹하다.
이 책으로 잠깐이라도 시원한 여름을 느끼는 것도..🤭😅

한 편을 읽고나면 바로 첫 페이지로 돌아가서 다시 꼼꼼하게 또 읽게 된다.
'아..그렇구나!' 하면서...
결국 그 자리에서 재독하게 되는 책^^

이 책은 키건의 간결하고 섬세하고 차가운 문장에 찔리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뭔가 불편한 이 감정은 뭔가 생각해보게 된다.
ㆍ
ㆍ
ㆍ
●[너무 늦은 시간]->떠나간 여자, 남겨진 남자

사랑하는 사이에 사사건건 인색하게 구는 남자.
둘이 결혼을 약속하고 여자의 짐을 옮겨오는데 그 짐들을 보며 불편해하고 이럴줄 몰랐다니...
요리 잘해주는건 좋으면서 설거지거리 나오는건 또 싫고!
결국 결혼않고 사랑에서 탈출한 여자!
사랑했던 여자를 입에 담지못할 욕(나는 그 단어 내 입으로 말 못해😵‍💫)으로 표현하고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를 모르고 다들 그렇다고 치부하는 남자! 여성혐오가 아무렇지않게 베인 남자😤
이 결혼 무른 여자 백번 잘했다.
나는 못 물러서 이러고 사는듯ㅠ.ㅠ
ㆍ
ㆍ
♧얽히고설킨 인간의 싸움과 모든 것이 어떻게 끝날지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은 대체로 매끄럽게 흘러갔다.(12~13p)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문득 누군들 힘들거나 고통스러운 일에 마음의 준비가 되기는 하는 걸까 싶었다.(18p)

♧눈을 가리고 있던 낭만이라는 베일이 걷혀서 당신을 들여다보고 읽을 수 있게 된다.(38p)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 ->방해받는여자, 방해하는 남자

하인리히 뵐 하우스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뽑힌 작가는 글쓰기에 집중하려했으나 막무가내로 방문하겠다는 무례한 남자를 애써 시간을 내어 초대하고 케이크를 만들어 대접했으나 무례하고 도를 넘는 소리를 듣는다. 결국 쫒아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글쓰기로 소심하게 복수하는 스토리.
ㆍ
ㆍ
♧그는 자기 기분을 반대로 말할 때가 많았다. 그렇게 말하면 진실이 되리라는 듯이, 또는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숨길 수 있다는 듯이. (64p)


●[남극] ->궁금한 여자, 모르는 남자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여자는 집을 떠날 때마다 다른 남자와 자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그래서 다음 주말에 그 답을 알아내기로 결심했다.
12월이었고, 또 한 해의 막이 닫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너무 나이가 들기 전에 하고 싶었다. 분명 실망스러우리라 생각했다. (84p)

세상에나...이런 생각을 하고 실천에 옮긴 여자!
남편과 자식은 잊고 과감한 일탈을 즐겼는데...
그 다음날... 뜨~~~악!!
미친거 아닌가...
이건 한편의 영화다!
이 여자 우째😰
ㆍ
ㆍ
♧이렇게까지 취한 적이 있었나 기억나지 않았다. 쓰러지지 않았지만 쓰러질 듯한 기분, 반쯤은 쓰러지고 싶은 기분이었다. 두사람은 술잔을 비우고 밖으로 나갔다. 공기가 그녀의 폐를 찔렀다. 하늘에서 구름이 충돌했다.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구름을 보았다. 그녀의 기분에 걸맞게 세상이 거짓말 같고 터무니없는 빨간색으로 변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87~88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