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셀로:  제발 그만하시오. 언제고 오라고 하시오.
난 당신한텐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을 테니까.

 데스데모나 : 아니, 이건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 아니에요.
이건 마치 제가 당신께 장갑을 끼라고 하거나,
영양가 있는 음식을 들라거나, 몸을 따뜻하게 하라든가,
당신 자신에게 특별히 이로운 일을 하라고 간청하는 것 같은 일이에요. 아니, 제가 진정으로
당신의 사랑을 시험하려는 소청이 있을 때,
그것은 대단히 중대하고 결정하기 어렵고,
허락하는 것이 두려울 것이에요.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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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남자는 잘못에서 태어난다고 했어요. 나중에는 한 번도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을 경우보다 훨씬 더 나아진다고요."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누가 그래요?"오베는 그렇게 묻고는 자기 앞에 놓인 포크와나이프와 숟가락을 바라보았다. 마치 누군가 "무기를 골라"라고말했을 때 뚜껑이 열린 상자를 바라보는 사람처럼
"셰익스피어요." 소냐가 말했다.
"그거 좋아요?"오베가 물었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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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종종 "모든 길은 원래 당신이 하기로 예정된 일로 통하게 돼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녀에게 그 ‘원래 당신이 하기로예정된 것‘은 아마도 ‘무엇‘이었으리라.
하지만 오베에게 그건 ‘누군가‘였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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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머릿속에서 로버트 플랜트와 지미 페이지와 존 폴 존스와존 본햄이 일제히 ‘로큰롤‘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나는 비행선을 탄기분으로 화장실에 들어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물론 일곱 난쟁이들도 함께였다. 공중을 둥실 떠가는 멋진 기분과는 달리, 거울에 비친 내모습은 과연 어색한 것이었다. 분명 주인이 입은 것과 비슷한 디자인인데 내가 입으니까 전혀 그런분위기가 나지 않았다. 거울 속에는 내가 생각했던 그리스인 조르바는 간데없고, 대신 그의 하인-조르바에게 하인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ㅡ인산초가 서 있었다.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안 되는 일이 있다. 적어도 패션과 외모에 관한 한, 나는 김치사발면속의 동결건조김치와도 같은 존재였다. 아무리 물을 붓고, 불려도
그것은 절대 진짜 김치가 되지 않는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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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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