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 한겨레출판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7월에 시작해서 9월에 마무리.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던 책이었다.
조지오웰에 대한 나의 심상이 달라지는 시간들이었다.
민주적 사회주의.
꼭 서평을 남겨야지

p.309

필요한 것은 두 가지 사실을 대중의 의식 속에 각인하는 것 뿐이다. 하나는 모든 피착취 인민의 이해관계는 같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사회주의는 상식적인 양식良識과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옮긴이의 말 p.325

하지만 오웰 자신이 찾아간 당시, 위건 부두는 여러 해전에 사라진 뒤였고 코미디언의 우스개로만 남아있을 뿐이었다(지금은 오웰 덕분에 관광명소가 되어 일부가 복원되어 있다). 위건의 코미디언이 유명한 해변휴양지에 갈 형편이 안 되면 위건 부두에나 가는게 어떠냐는 식으로 한 농담이 인기를 끌었는데, 부두라는 뜻의 피어pier가 영국에선 ‘해변휴양지‘ 를 암시하기도 했던 것이다. 위건은 오웰이 한 대담에서 말한 것처럼 "산업 지대 살풍경의 상징" 으로 꼽히는 작은 탄광촌이었다. 그러니 위건 부두라고 하면 형편없는 탄광촌의 어엿한 강변휴양지인 셈이다. 그렇다면 ‘위건 부두로가는 길‘ 이란 무슨 뜻일까? 대중의 자조를 끌어와 책의 제목으로 쓴 오웰의 시적인 착상인 만큼 무궁무진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굳이 한 가지 해석을 내놓아야 한다면, 나는 그것을 ‘밑바닥사람들도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로 가는 길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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