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촬영 & 디자인 무작정 따라하기 - 평범한 상품을 명품으로 만드는 무작정 따라하기 창업
허준성.박지영 지음 / 길벗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중 두번 째로 건진 진주.

<쇼핑몰 촬영 & 디자인 무작정 따라하기>

길벗에서 출간된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중 두번 째로 접하는 책이다. 예전에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는 테이프 포함된 서적으로 구입해서 초반에 열심히 따라하다가 책을 열심히 모셔두는 중이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의 철칙이 먼저 소리로 듣고 자주 익힌 후 글자를 눈에 들어오게 하는 방법이었기에. 잘하고 싶은 마음에 순순히 따라한 결과였다. 

물론 다른 구독자의 경우엔 열심히 책을 탐독했을 수 있지만, 어학기까지 산 정성이 너무 쉽게 사그러들었다.

어학기 건전지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일지. 늘어지는 엠 목소리가 무서워서인 지. 너무 일찍 재생의 수명이 다해서일 지는 모르지만...


성공할 자신이 없으면 쇼핑몰 내지도 말아라. 이런 내용이 기본 베이스였고, 도매시장에서 겪은 에피소드, 창업 성공기의 여담이 담긴 책이었다. 

나름 만족스러웠고, 창업의 꿈에 불을 지필만한 책이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업무에 관해서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나 당연했다.

 

살짝 언급하는, 이 책엔 없는 어느 쇼핑몰의 뒷 이야기.

실질적인 업무도 배우고 커리어를 쌓고자, 예전에 쇼핑몰 회사에 단기간 일했던 적이 있다. 일주일도 안 되는 단기간이었으므로 근무기간을 이야기하는 건 무의미하며, 너무 단기라 급여를 받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지금도 현존하는 쇼핑몰이며, 나름 장사도 잘 되는 회사였는데, 내가 그만 둔 이유는 건물 내에서 담배를 펴대는 것과 쥐꼬리만한 월급보다 더 나가는 야식과 밥 값이 문제였다. 게다가 사장이 지원하지 않는 회식도 자주 갖는 것 같았다. 물론 친목 도모를 위해, 그리고 서로가 마음 맞는 다면 문제될 게 없고, 비난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하루 월급 3만원이라고 했을 때, 밥 값 5천원, 거기다 야식값 4천원 또는 그 이상. 그렇게 주 6일이나 격주 토요 근무로 일한다고 생각해 봐라. 간간히 퇴근 후 있을 회식까지 알파로...


가장 큰 이유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 것이었지만, 마음에 안 드는 것은 그 뿐이 아니었다. 여 사장이 직접 쇼핑몰 모델이었는데, 키도 조그맣고 외모역시 쇼핑몰에 모델로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걸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윤리성에 문제가 있었다. 어찌 보면 고객에게 사기를 치고 있는 문제였다. 

사이즈가 44나 맞을 듯 하고, 키도 정말 작은데 기본 고객들이 속인 키를 참조해서 옷을 고른다면 원하는 핏이 나오기 힘들 것은 당연하다.

그 쇼핑몰은 처음부터 타겟을 ’키작은 여자’ 쇼핑몰처럼  그리 잡았어야 할 듯 싶었다. 옷이 없을 때에도 거짓말을 해야 한다. 잘 나가서 뚝 떨어졌단 식으로. 그거야 다른 쇼핑몰도 그럴 수 있겠지만, 피트 되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는 모델. 그리고 판매를 위한 거짓말을 계속 해야 한다.

다른 모델을 구인중이던데 나는 그 쇼핑몰에선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진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런 이미지를 품고 쇼핑몰을 할 수나 있을까?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지만, 훗날 내가 사장이라면 달라질까, 판매에 목말라 허덕일 나를 상상하니 아득했다. 그건 멋 훗날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말이다.


실제 업무에선 생각보다 굉장히 힘든 일도 겪을 수 있고, 살벌한 바닥이지만 말이다.  

 


책으로 돌아와서... 그럼에도 쇼핑몰 창업을 고려한다면 강추합니다.

그런 감정을 뒤로한 채, 이 책을 펼쳤다. 두 사람의 합작으로 완성해서인지 퀄리티가 좋았다.

굳이 말하자면, 고탄력 스타킹 같은 퀄리티라 표현하고 싶다! 촬영부터 포토샵을 통한 다양한 연출까지. 거기다 부록 CD도 세심하게 넣었다. 

또, 가장 중요한 쇼핑몰을 운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플래시에 대해 서도 담겨 있었고 궁금한 디자인은 대부분 담겨 있었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책이다. 훗날, 쇼핑몰 창업을 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사장님이 된다면 많은 도움이 되고 발판이 되어줄 책이 분명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