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계대전 문화재의 비밀 1 - 눈을 뜬 폭룡 전사 ㅣ 마계대전 문화재의 비밀 1
김성모 글.그림, 최윤선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4월
평점 :
먼 예전부터 세상은 신들이 사는 천상계,
악마들이 사는 마계 그리고 인간계 3공존계로 나뉘어져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 인간만이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였을 뿐
천년 마계의 제왕 마테우스는 마계 최강 전사들을 앞세워 인간계뿐 아니라
눈에 가시같은 천상계를 물리칠 계획으로 전쟁을 일으켜요.
작가는 우리 문화재에 담긴 오랜 역사와 정보를
유적과 유물에 깃든 수호신이 인간계 전사를 도와 파괴무리
마계의 전사와 맞서는 상상력으로 표출.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려는 의도는 좋으나 과연 초등생이 읽기에
좋은 내용의 책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 토함산 일대
수학여행을 온 듯한 관광버스가 다음 장소로 이동 중
갑자기 멈춰서고 급한 볼일로 일행에서 멀어진 주인공 대류를 덥쳐요.
알고보니 그가 유일한 마계 폭룡족의 힘을 타고난 전사였던 거. 마계최강 여섯 번째
전사 구레아스의 공격을 피해 마계 전사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석굴암으로 간신히 몸을 피하는데요.
신라인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만든
본존불상의 정신이 그를 깨워요. 결국 석굴암의 수호신이 모습을 나타내며
그에게 감춰진 출생의 비밀을 알려 주는데요. 전설 속 멸종되었던
마계 최고 전투 종족인 용족의 후손.. 전 마계를 휘어잡던 최강의 폭룡전사!
석굴암 벽화의 천룡팔부 수호신의 기운을 받아
폭룡족 최고 필살기 그레이트 드라슈렛 공격~ 초록괴물
마계 마가 6장군 구레아스를 한방에 물리쳐요. 그리고 이번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마계의 공격에 대비하여 앞으로 더 완벽한 폭룡전사가 되기 위한 강한 전투력이 필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 통일을 이룩한 호국대룡 문무왕를 만나러
대왕암으로 통하는 빛 통과.
그곳에서 또다시 마계 두 번째 전사 미첼과
대결을 피할 수 없는데요. 아직 평범한 학생에서 폭룡족 전사로
변신하는 게 익숙하지 않는 대류. 하늘높이 두 팔을 쳐들고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며 엄청난 괴음과 함께 전투 드래곤로 변신. 하지만 상대의
영혼까지 단칼에 베어 버릴 수 있는 미첼의 쌍탄검의 위력은
일전의 구레아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힘에 붙여요. 제대로된 공격 한번 못하고
깊은 동해 바다 속으로 점점 가라앉고 마는데요.
이대로 싱겁게 끝나는 걸까 의심하는 순간,
이번에는 호국대룡 문무왕의 정신으로 다시 공격 성공에 힘을 얻어요.
문제는 주인공 폭룡족 전사가 분노와 파괴의 전사로 그려지고 대부분 악의 무리
마계전사와 싸우는 장면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다보니 걱정이죠. 웬만한 대화가
손발 오글거리는 마계어 수준이라 그걸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하는
부모님이 몇이나 될까 고민스럽네요.
그도 그럴것이 요즘 초등학생들의 심각한 스마트 중독,
일상 대화에서 습관처럼 내뱉는 욕설, 알아 듣기 힘든 줄임말 등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얼핏 성인 만화책인가 착각이 들어요. 그래선지 이 책의 주인은
따로 있어요. 추억의 오락실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보듯 아이들보다
더 신나 재밌게 보는 저희 남편. 증말, 저 인간이..
실망은 크고 긴긴 아쉬움만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