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 많은 손 - 개정판 머리에서 발끝까지 3
조은수 글, 이가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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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세움의 <재주 많은 손>을 펼치자마자 먹음직스런 초콜릿이 한가득, 어느 것을 골라먹어야 할지 군침이 절로 돈다. 하지만 엄지손락을 쓰지 않고 골라야 한다면 마음같이 먹고 싶은 초콜릿을 집어 먹을 수 있을까. 

'사람의 손가락은 모두 더섯개. 그런데 엄지 손가락은 나머지 네 개와 뚝 떨어져 있어 다른 손가락들과 맞붙일 수 있게 되어 있지. 그래서 물건을 쉽게 잡을 수 있는 거란다.  왜 엉망으로 쓴 글씨를 보면 괴발개발이라고 하는지 알겠지?  괴발은 고양이 발이라는 뜻인데, 고양이 발과 개 발에는 엄지가 따로 없거든.' 그렇다면 엄지 쓰지 않고 병뚜껑 열기, 엄지 쓰지 않고 책들고 읽기, 엄지 쓰지 않고 전구 갈아끼우기, 엄지 쓰지 않고 글씨 쓰기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님을 잘 알 수 있다. 그 만큼 우리가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들을 하나씩 맞불 일 수 있기 때문이라니 새삼 내 몸에 붙어 있는 재주많은 손이 고마워진다.  

그리고 우리 몸의 어느 다른 부위에도 손처럼 아주 많은 뼈와 관절이 빽빽이 들어차 있는 곳은 없다고 한다. 손은 손목뼈가 8개, 손바닥뼈가 5개,손가락뼈가 14개, 모두 27개의 뼈로 이뤄졌으며 이렇게 많은 뼈들은 근육과 힘줄로 연결되어 있어 손이 여러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손에는 사람마다 전혀 다른 지문과 지능, 감정, 운명, 생명은 어떠한지 점을 칠 수 있는 손금도 모두 손가락에 생기는 주름이라니 사실, 알면 알수록 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커지는 책이다. <재주 많은 손> 소제목으로 손으로 고르고, 손으로 알고, 손으로 보고, 손으로 말하는 놀라움을 알기 쉬운 경험과 흥미로운 정보, 쉬운 그림 설명으로 재미있게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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