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량의 상자 - 상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우부메의 여름' 2편이라고 하면 뭔가 아니고
그 다음 시리즈이다.

이건 정말 기대하고 봤다
우부메도 엄청 재밌게 봤던지라 '망량의 상자'는 사람들이 끔찍한 결말이 있다고 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장한장 넘겼다~
상상만큼은 아니였지만 꽤나 @#^%@$@
 

한 소녀가 누군가에 의해 기찻길로 떠밀어지게 되고
겨우 목숨을 건지지만 모두가 보고 있는 앞에서 유괴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토막난 팔과 다리들이 발견되는 엽기 살인이 일어난다.
이 사건은 또 우리의 우울한 '세키구치군'과 인연이 닿는다.



'우부메의 여름'에서는 '세키구치'가 사건과 간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었지만
'망량의 상자'에서는 '기바'가 활약(?)을 해주신다
작가님께선 이렇게 등장인물을 한명씩한명씩 사건과 연관시켜주시는건가? 아 좋아라
하지만 이번도 역시 세키구치의 관점
'우부메의 여름'처럼 세키구치 1인칭 시점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 책에서도 역시나 '교고쿠도'의 장광설이 등장한다.
음? 어떤 내용이었는지 생각이 잘 안난다..
'망량의 상자'는 뒷내용이 너무 너무 너무 궁금했다.......
그래서 장광설은 대충대충 ~


'우부메의 여름'보다는 뒷끝이 별로다
그냥 사건이 너무 추악했다
사람이란 정말 무섭다
이 소설도 정말 괴기스럽다

재밌었다
하지만 '우부메의 여름'만큼 남지는 않는듯 싶다
깜짝 놀랄만한 그로테스크한 내용과 교고쿠도의 추리를 보고싶다면 한번 읽기를 권장한다~
하지만 새벽에 방에서 읽으면 방안에 있는 상자들이 신경쓰일지도 모른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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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부메의 여름 - 개정판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 손안의책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제일 처음 읽었던 교고쿠 나츠히코 작품

유서깊은 산부인과 가문의 밀실에서 한 남자가 사라지고
그의 부인은 20개월째 출산을 못하고 있다는 기괴한 소문이 퍼지고
그 이야기를 글로 쓰려던 
3류 소설가 '세키구치'와 고서점 주인 '교고쿠도'에 의해 해결되는 미스터리물(?)

 

책의 앞부분은 교고쿠도의 장광설로 가득하다
과학, 종교, 양자역학, 가상현실, 의식 등등의 어려운 이야기들이 줄줄줄...
제대로 읽진 않았지만 내용과 전혀 상관없는것들이 아니니 읽어두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읽으면서 새롭게 생각하게 되는 것들이 없잖아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앞부분의 장광설을 넘어가면
드디어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을때까지도 요괴소설인줄 알았다.
우부메란 산고로 죽은 여자의 혼령이다.
이 책은 요괴소설이다/요괴소설이 아니다
이렇게 둘로 나눠볼 수 있는것 같다.
뭐, 자세한건 읽어보면 알 수 있는거니깐~

요괴와 사람을 적절하게 잘 연관시켜 사건을 풀어나간다
'교고쿠도'는 음양사(기도사, 고서점주인)로서 직접 현장을 살펴보거나 하지도 않고
지인들의 정보만을 듣고 모든걸 척척 알아맞춘다
그리고 요괴를 퇴치하며 (이부분도 책을 읽는다면 알 수 있다) 사건을 멋지게 해결한다


결말은 나름 산뜻한 느낌이였다
계속 추적추적내리는 비를 맞는 느낌이 들다가
언덕위에서 산뜻한 바람을 맞으며 비가 갠 하늘을 보는 느낌?
하여튼 나름 신선하고 괜찮았다

이제까지 평범한 본격추리소설만 읽다가 이런 해결방법을 보니 읔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망량의 상자'와 '광골의 꿈'까지 읽고 난 지금은 이런 해결도 나름 속시원하고 재밌다
음양사이므로 적절하게 주문도 외워주면서.......
 
세키구치, 교고쿠도, 에노키즈, 기바, 아츠코 등등 캐릭터들의 개성이 강해서 좋았다
이미지가 머릿속에 잘 그려진다
영화도 있고 만화도 있고 애니도 있어서 이미지화가 더 잘될듯


책이 어둡고 우울하고 그로테스크한 면이 있긴하지만
일본미스터리물을 좋아한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소설이다
게다가 책 중간중간 요괴와 음양사에 대한 주석들도 달려있고,
작가의 철학적인 생각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게다가 시리즈물이라 더 좋았다~



ㅡ보이지 않으니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ㅡ관측한 시점에서 성질이 결정되는 걸세.
 관측을 할 떄까지 세계는 확률로밖에 인식할 수 없는 거야.
ㅡ자네를 둘러싼 모든 세계가 유령처럼 환상일 가능성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과 똑같이 존재하는 걸세.


ㅡ이 세상에 이상한 일 같은 건 아무것도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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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
오츠이치 지음, 김수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냥 추리소설인 줄 알고 읽었는데 공포소설이였다
그것도 그로테스크공포


10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

 * SEVEN ROOMS
극한공포랄까? 
내가 남동생을 두고 있는 누나의 입장이라서 그런지
이 단편이 제일 충격스럽고 기억에 남는다고 할까
충격과 공포와 슬픔이 공존하는 내용이였다 흑 T T

* SOㅡfar
내용이 아주 신선했다
반전아닌 반전이랄까?
결국 제대로된 부모노릇이 필요하다는것

* ZOO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zoo
그래서 쫌 많이 기대하면서 읽었지만
솔직히 별거 없었다
별로였어

* 양지暘地의 시詩
반전도 있고 다른 단편들에 비해 잔잔하니 느낌이 좋았다
뭔가 깨끗한 느낌의 단편

* 신의 말
이것도 충격의 도가니
내용은 뻔했지만 느낌이 충격스러웠다
소설읽을때 그런거 있지 않은가,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하는

* 카자리와 요코
뻔하디 뻔한 내용이였지만
엔딩부분은 상상과 좀 달라서 실망했다는
난 좀 잔혹한걸 바란듯

* Closet
단 한개 있던 추리소설
어찌보면 반전, 어찌보면 성급하게 결론지으면 안된다는 그런

* 혈액을 찾아라
블랙유머라고 느낀건 나뿐인가?
좀 황당무계한 이야기
허허허

* 차가운 숲의 하얀 집
이거 무섭다
주인공이 저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이
너무 현실적이라서 무서웠던 이야기

* 떨어지는 비행기 안에서
좀 유쾌한 이야기(그냥 앞에 이야기들에 비해서)
납치하고 죽고 자살하는 내용이지만
나름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seven rooms'와 'so-far'가 좋았다
세븐룸스는 정말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과
엔딩부분이 너무 가슴에 지릿지릿하게 남아서...
쏘-퐈(...)는 정말 엽기스러운건 하나도 없는데
왜 이렇게 끔찍할까 싶어서...


찾아보니까 zoo라는 영화가 나왔었단다
5개의 단편으로 만들어졌다고 했는데
'seven rooms'랑 'so-far'랑
'zoo'랑 '양지의 시'(요건 애니)랑
'카자리와 요코'
이렇게 5개

읽는 내내 머릿속으로 그림이 너무 잘 그려져서
지루하지 않고 정리되게 읽었는데
역자후기를 읽어보니
작가 '오츠이치'가 본명인 '아다치 히로타카'라는 이름으로
영상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서 영상작품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이라고 나와있다
어쩐지 너무 영상이 확확 떠오르더라고

천재작가라고 하던데
내용이 무섭지만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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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다 읽고 나서 제목과 표지가 너무 와닿았다.
방황하는 칼날
우리가 말하는 정의의 칼날은 올바른 곳을 향하고 있는가?

딸이 강간살해당한채로 발견되고
아버지는 딸을 죽인 범인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 범인은 법적으로 미성년자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법에 맡길텐가?
소설 속의 아버지는 그러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소년법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소년법에 의해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는 갱생을 목적으로 보호된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상처는 과연 누가 헤아려준단말인가?

소년법이 옳다 그르다에 대한 관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문제이다
사형법의 필요유무처럼 어려운 문제이다
 
하지만 실제로 소년법은 갱생의 기회보단 변명의 기회를 주고 있는 것 같다
소설의 배경이 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러한 소년범죄가 참 많다
세상이 변하다보니 참 별별 나쁜놈들이 많다
그리고 대부분 뻔뻔하게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가 당할만 했으니 당한거라고 자신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결국 판결은 갱생의 기미가 보인다?
어처구니 없는 세상이다
 
하여간 이 책은 정말 불쾌하고 열받는 내용을 잘 꼬집어준 책이다


하지만 책의 끝이 흐지부지하게 끝나서 좀 아쉽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올바른 정의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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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H 고스 - 리스트 컷 사건
오츠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재밌다
일단 단편집이 아니라서 좋았다
ZOO도 재미있게 봤지만 단편집이라는건 싫었다
이야기가 끊어지는 느낌이 싫어서..

밤의 어둠을 닮은 소녀 '요루'와 밤의 어둠을 사랑하는 '나'는 보통 사람과는 조금 다르다
눈을 돌리고 싶어질 정도로 잔혹한 살인, 
인간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어둠이 그대로 드러난 끔찍한 사건을 조사하는 취미를 가진
우리들은 'GOTH'라고 불린다


GOTH란 인간을 처형하는 도구나 고문방법 등에 흥미를 갖고
살인자의 마음을 엿보고 싶어하며, 인간의 암흑에 심취한 사람들을 부르는 명칭이라고 한다

추리 미스터리물이 아니고 암흑소설이다
주인공은 고등학생인 소년과 소녀
 

Ⅰ. 암흑계(Goth)
 토막살인 이야기, 
 끝이 조금 허무하긴 했지만 첫느낌 좋았음

Ⅱ. 리스트 컷 사건(Wristcut) 
 독특한 심리묘사, 
 예전에 'LIFE'라는 만화를 읽다가 
 리스트컷에 대해서 봤었는데
 이건 좀 다른 의미로의 리스트컷이다

Ⅲ . 개(Dog)
 두번읽었다, 
 나름 반전인데 여자아이와 개의 이야기라 좀 충격이였다
 안타까운 느낌

Ⅳ. 기억(Twins)
 모리노 요루의 이야기, 
 여기에서 앞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모리노의 성격과 행동이 이해됨

Ⅴ.흙(Grave)
 이것도 심리묘사가 참 좋다
 오츠 이치는 어쩜 모르겠다는 저 마음을 저렇게 느낌있게 써놓았을까?
 정말 특이한 사람이다

Ⅵ. 목소리(Voice)
 이것도 두번 읽었다
 주인공이 드디어 행동개시 (?)
 하여튼 특이한 캐릭터다 나름 해피엔딩이라 좋았다


역시 오츠 이치는 애절한 이야기를 한다
그 애절이란게 일반인에게 통하는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어쩔수 없이 살인해버렸다는 애절함은 아니지만...
사람을 토막내고 땅에 묻더라도
이해못할 애절함이 자리잡고 있다

오츠 이치는 이런 살인자들의 심리를 잘 풀어낸다
책을 읽을때는 그렇군 하고 생각해도
역시 현실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생각들이다

아직 오츠 이치 책을 두권밖에 안읽어봤지만 
책 한권에 '나'와 '모리노 요루' 콤비가 계속해서 나와서 읽기 편했다

잔인하지만 기분이 찝찝하지 않은 깔끔하고 좋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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