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전날
호즈미 지음 / 애니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6편의 음,,, <결혼식 전 날>과 맨 마지막 편인 <그 후>는 연결되는 내용이니,,,

5편의 단편 만화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 요리 만화라 생각했어요.

<서양골동양과자점>이나 <어제 뭐 먹었어?> 같은 류의 말이죠.

표지의 남녀가 앉아 밥을 먹고 있었거든요. (,, 단순하기는,,, - -;;;)

하지만 단편만화집을 덮고 난 뒤의

그 오묘한 따뜻한 여운은 참 마음 깊숙이 남더라구요.

각각의 만화 속 약간은 미스테리틱한 반전의 묘미와 함께 말이죠.

 

결혼식 전 날을 함께 보내며 추억을 그리는 남매의 하룻밤,

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 딸에게 찾아온 철없는 아빠와의 오후인 듯 했지만

일 년에 단 하루만 딸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그래서 너무나 눈물 났던,,, <아즈사 2호로 재회>

10년 만에 재회한 형제의 옛사랑과 얽힌 이야기 <모로크롬 형제>,

여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에 살아온 오빠와

영혼이 담긴 캔자스 밀밭의 허수아비의 이야기 <꿈꾸는 허수아비>,

그리고 미스테릭한 이별의 선물 <10월의 모형 정원>까지,,,

사실,,, 좀 으스스한 부분도 있어 독특함과 동시에 느껴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소소하지만 따뜻한 유대감으로 제게 다가오더군요.

 

,,, 독특하고 특별한 얘기 같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가족도, 우리 일상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거예요.

따뜻하고, 감동적인, 서로에게 느낄 수 있는 애틋함, 질투 어린 애증,

무심함에 화가 나기도 하고,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애정을 쏟음에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그게 또 가족이려니 싶구요.

미스테릭하면서 호러적이고, 나름 반전의 묘미들이 숨어있는 이야기 속엔

우리가 담겨 있더라구요.

호즈미 작가,,, 데뷔작이라는데,, 다음 작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 그나저나,, <어제 뭐 먹었어?> 어디까지 봤더라,,, 찾아봐야겠네요.

,,, 생각나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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