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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의 연인들 - 소설로 읽는 거의 모든 사랑의 마음
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10월
평점 :
사랑하는 연인들,,,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세요?
열정, 행복, 기쁨, 환희, 즐거움,,,이었는데,,,
따사롭게 안고 있는 남녀의 표지그림 속 사랑은 그러했는데,,,
<서가의 연인들> 문학 속 사랑은 참 아프더군요.
명작소설이 지닌 치유의 힘을 믿으며 ‘소설 읽어주는 여자’를 자처한 저자 박수현은
사랑에 빠진 사람의 아픈 마음을 속 고독과 질투, 의심, 결핍으로 인한
연인들의 불안함을 그리고 있습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 밀란 쿤데라의 <히치하이킹 놀이>,
미겔 데 우나무노의 <더도 덜도 아닌 딱 완전한 남자>,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피아노 치는 여자>, 윤대녕의 <달에서 나눈 얘기>,
한강의 <채식주의자>, 정미경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 등,,,
문학작품 속 연인들의 병적인 심리를
어찌 이리도 불안불안하게 그려놓았는지 말이죠.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구요.
현실 속 우리의 사랑은 사실 행복하고, 즐겁고, 달콤함이 가득한 사랑이 아니라
질투에 분노하고, 의심하고, 씁쓸하고, 괴로웠던 기억이 더 강렬했더라구요.
정말 나를 사랑하는지, 내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 이 사람이 진정 내 사랑인지,,,
혼란스러움에 애달아했던 경우가 더 많았더라구요.
작가가 제대로 사랑을 분석한 거죠.
물론 조금은 극단적인 면모를 앞세우긴 했지만
연애를 시작하면 누구나 겪게 되는 갈등과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에서는 사랑에 빠져 허덕이는 연인들의 모습 속,
광기 어린 질투와 두려움, 의심 속 연약한 연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랑이 두려워 상대를 시험하고, 상대를 악마로 몰아가는 마음을 포착해 갑니다.
사실,,, 마르케스의 이 소설 밖에 읽지 못했지만
문학 속 연인들의 모습에서 참,,, 현실 속 연인들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더라구요.
운명의 짝을 만나기가 이렇게 어려웠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나만의 아픔이, 복잡함, 혼란스러움이,,, 아니었더라구요.
도닥도닥, 뱉지도 삼키지도 못할 사랑이 생각나더라구요.
위안이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