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구단 - 상
허영만 지음 / 예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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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세요? [7군단]의 미스터 고! 허영만 작가의 만화였죠. 1985년이니까,,, 전 중학교 때네요. 당시,,, ,,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만화에 홀릭해 있던 상태라,,, 두껍디두꺼운 <보물섬>은 언제나 기다리던 만화월간지로, 나오기를 기다렸다 잽싸게 사 들고 오는 길 내내 므흣했던,,, 아우~ 그 때 그 기분을 아실른지,,, 암튼 당시 허영만 만화가 아저씨의 만화 주인공은 언제나 강토였잖아요. 이현세 아저씨는 까치, 박봉성 만화가는 강타, 이상무 아저씨는 독고탁,,, 주인공들이 정해져 있었거든요. 근데,,, [7구단]엔 뜬끔 없이 고릴라,,, 미스터 고가 주인공이더라구요. 왠지 모를 배신감? 강토가 아니라뉘,,, 주인공이 고릴라? 뭥미,, 싶었죠.

 

하지만,,, 왠지 모를 찌질남들이 모여 있는 오합지졸 제7구단 샥스는 정겨웠고(상어답게 무시무시함과 날카로움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지만), 매일 선수들을 구박하고 옥죄는 구단주와 감독, 그리고 실력 대신 싹트는 아부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함은,,, 야구판 <직장의 신?>정도였달까? ,, 이만큼 나이가 들어 다시 펼쳐보니 현대인들의 살아가는, 살아남기 위한 악착같은 모습을 이리도 적나라하게 풍자했었구나 싶더이다. 그저 아이들이 보고 웃어넘기는 만화는 아니였더군요.

 

암튼 고릴라가 야구를 한다? 기암할 일이죠.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미스터 고는 제7구단의 타자로 테스트를 받으며 문을 두드렸고,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샥스팀의 고릴라 선수에 관중들은 모든 선수, 심판, 감독,, 관계자까지 당황하게 됩니다. 하지만 힘의 제왕 미스터 고는 경기에 출전, 홈런에, 출루에(물론 고릴라가 달려드는데,, 그 누가 비키지 않고 베기겠냐고요. 만화로도 무시무시하던뎅,, ^^;;;) 누구 하나 당해 낼 재간이 없는, 그야말로 명실상부 제7구단의 에이스가 돼 갑니다. 물론 샥스 팀의 경기력도 스펙터클해졌겠죠? 미스터 고, 고릴라의 활약에 다른 구단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미스터 고를 잡을 수만 있다면 어떤 용병이라도 데려올 각오가 된 야구구단, 고릴라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는 야구 선수들,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는 야구 경기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 상권만 왔는데,,, 하권의 내용이 기억나질 않는 거 있죠? ,, 분명히 끝까지 봤는데,,, 쯧쯧,,, 이런,,, 하권을 주문했었어야했는데,,, - -;;; 암튼 결론은 조만간 다시 보는 걸로 하고,,,,

 

근디,,, 갑자기 왜 [7구단]이 재출간됐을까요?

바로바로,, 이 영화 때문입니다. <미스터 고> 7월에 개봉한데요.

허영만 화백의 빛나는 상상력! 2013, 영화로 다시 태어나다

국가대표를 연출했던 김용화 감독이 만화 원작에서 야구하는 고릴라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고릴라의 활약, 해학과 풍자가 가득한 야구 경기, 허영만 작가의 만화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봐도 재미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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