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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개정판
이도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살짝 유치한 사랑 놀음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고,
무에 이리 남사스럽게 간질간질할까,,, 싶기도 하지만,,
터져 나오는 탄성은 “달달하니,, 참 좋다.”
“진솔은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져 미소가 배어나왔다.
어차피 앞으로 10분이다. 그녀는 그만 마음을 비우고
빌딩 계단 한 귀퉁이에 쭈그리고 앉았다.
그러고는 수화기에다 대고 웃으며 농담처럼 말했다.
”아, 정말 통일된 조국에서 살고 싶네요.”
“그러게요. 우리의 15분을 뺏어 가네요.”
그의 입에서 나오는 ‘우리’라는 말이 따스하게 들렸다.” - 63쪽
이 순간부터였다.
라디오 구성작가 공진솔과 라디오 PD이자 시인인 이건(이름도,, 참,, 만화틱하다. ^^;;;)
그들이 ‘우리’란 단어로 묶이기 시작한 것이...
어찌나 좋든지,,, 내가 가슴이 콩닥, 두근, 설렘,,, 내가 진솔이 된 게쥐,,,
아마,,, 다들 이 순간부터 사랑이 시작됐을 것이다.
진솔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킨 순간이 말이다.
자신이 진솔이 돼 건이와 사랑에 빠진 순간이 말이다.
그녀 인생에 서른한 번째 찾아온 10월 15일, 그 어느 순간
내 인생의 따스한 미풍이 떠오르는 그 순간이 말이다.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사랑이 그립고, 사랑이 고프고,
그 눔의 사랑 타령 지겹다라고 여기는 분들까지도
달콤쌉쌀하게,,, 만날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