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유리 옮김 / 작가정신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2010년이었던가? 중국 결혼시장이 발딱 뒤집힌 일이 있었지 아마?

20101010일 쌍십절, 길일이라고 말이다.

아하~ 그리고 또!!! 20111111,,, 이것도 백 년 만에 오는 길일이라

전 세계적으로 결혼식이 버글버글,,,

,, 그렇다면,, 20121212일도,,, 길일이겠지? 머지않았구나...

암튼 길일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왕지사 좋은 일에 좋은 마음까지 동반된다면,,, 행복에 행복이 더해지지 않을까?

 

츠지무라 미즈키의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는 만사가 길하다는 1122일 일요일,

화려한 웨딩홀로 유명한 호텔 아르마이티에는 네 쌍의 결혼식과 관련된 사연이 펼쳐진다.

행복하고 즐거운 사연들로만 엮어져도 모자랄 결혼식,,

하지만 결혼이란 행복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사건과 사고들은 1122,

화려한 아르마이티 호텔에서 결혼식을 치를 네 쌍의 커플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펄 룸을 예약한 가가야마 히미카,

그녀는 자신들조차 누가누구인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은 일란성 쌍둥이 자매 중 동생,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언니 마리카에게 열등의식을 갖고 있었던 그녀, 하지만 언니 마리카 역시 쌍둥이 동생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것은 마찬가지, 그녀들의 이상하리만치 서로에 대한 질투 섞인 사랑은 히미카의 사랑인 에이치씨를 시험하는 일생일대의 연극을 꾸미게 된다. 사랑을 건, 인생을 건,,, 도박을 말이다.

에메랄드 룸을 예약한 오사키 레이나,

파혼당한 웨딩 플레너 야마이 다카코가 최악의 신부인 오사키 레이나를 만나면서 자신의 프로페셔널함을 다시 한 번 다져나감과 동시에 진정한 웨딩플레너로서의 위치를 자리매김하게 된다. 물론 까탈스런, 야마이 다카코의 결혼에 문제를 일으킨 오사키 레이나에 대한 이미지를 바꿀 수 있었던 계기도 됐고 말이다.

로열 룸을 예약한 시라스 리에,

노처녀 이모가 데려온 신랑감 아즈마가 못내 맘에 들지 않는 조카 시라스 마소라, 일곱 살이나 연하인 약국 아르바이트생 굼뜬 이모부가 왠지 수상하다. 결혼식을 앞두고 연하남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모부에게 여자가 있나?

골드 룸을 예약한 스즈키 리쿠오,

결혼남이라는 것을 숨기고 불륜을 저지르다 결혼식까지 예약하게 되자,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예식을 막으려는 리쿠오,,, 항마 콱!!!

 

꼬이고 꼬인 이야기들, 장장 마다 바뀌는 화자,,,

조금 혼란스럽긴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달의 우아함 뒤에 숨겨진 숭숭 뚫린 구멍이 우리의 이면임을 깨닫게 된다. 달의 우아함 보다 숭숭 뚫린 구멍이 더욱 인간적이고 따뜻하고 정이 담긴 우리의 모습임을 말이다. 책을 원작으로 20121NHK에서 10부작 드라마 오늘은 만사 대길하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읽는 내내 소소한 재미와 함께 일본 특유의 그 뭐랄까? 감칠맛 나는 반전 속 숨어있는 재미가 므흣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작품이랄까? 가족이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란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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