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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 인테리어 ㅣ 전셋집 인테리어 시리즈 1
김동현 지음 / 미호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은 집을 만들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
윈스턴 처칠이 한 이 말을 가장 좋아한다는 파워블로거 김동현씨,,,
보통은 김반장으로 통하는 분입니다.
평범한 소시민인데요. 집을 만들 수도 살 수도 없어서 손수 전셋집을
정말 일꾼 한명 고용하지 않고 벽 페인트칠부터 부엌 타일 시공까지,
온 집안에 그의 손으로 꾸몄습니다.
결혼 4년차 두 번 이사하면서 터득한 집 꾸미기 노하우를
<전셋집 인테리어>에 모두 실었는데요.
집 꾸미기는 '내 집 장만을 한 후' '돈을 조금 더 모은 후'라고
마음먹는 사람들을 뜨끔하게 만들 만한 책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10년 만에 침대를 바꿨거든요.
왜? 결혼하면,, 바꿀 텐데,, 독립하면 바꿔야지,,, 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보니까,,
어느새 방안이,, 우중충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
침대를, 책장을, 화장대를 하나씩 들이기 시작하면서 방 분위기를
조금씩조금씩 바꿔갔는데요. 이런 거죠. 전셋집도 말이죠.
“나중에, 언젠간, 내 집을 마련하면 최소한 동네 인테리어 가게에라도 맡겨
멋지게 꾸며야지! 그 때까진 대충 살자!”
이런 생각을 갖고 잡지 속 멋진 집을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 생각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인테리어 업자를 고용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그렇다고 그냥 살자니 성에 차지 않는 분들은 조금만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으신다면,,,
집을 멋지게 꾸밀 수 있는 과정이 상세하게 설명돼 있습니다.
집수리 과정은 4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첫 번째 파트에는 김반장의 18평 첫 신혼집 아파트 인테리어와
김반장이 인테리어한 처형의 4평 짜리 싱글룸,
그리고 18평 친구의 신혼집까지 인테리어한 노하우가 공개돼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파트에는 전셋집 구하기부터 이사까지,,
처음 전셋집을 계약할 때 체크해야할 실질적인 정부,
그러니까,,, 어떤 서류가 필요하고, 집을 구할 때 어떤 점을 눈여겨 봐야하는지,,,
꼼꼼하게 설명돼 있구요.
세 번째 파트엔 작은 변화로 큰 효과를 보는 리폼의 노하우를 실어놓았습니다.
페인트 칠로 문 리폼하기, 문 손잡이 교체하기, 싱크대 주변 타일 바꾸기,
조명 교체하기 등등 간단하고 저렴한 셀프 작업으로 전체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포인트를 세세히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전셋집 인테리어 시에 생길 수 있는 집주인과의 문제나
셀프 리폼 하기 좋은 집 찾는 법 등 전셋집을 꾸밀 때 고민하는 점들에 대한
답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파트에선 맞춤가구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좁은 전셋집에 맞추려다 보니까 기존 가구는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작은 집과 어울리지 않더라는 거죠.
그래서 가구를 직접 만들고 리폼 작업을 고스란히 소개해 주고 있는데요.
이동 가능한 TV장에서부터 책상을 거실용 서랍장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하고,,,
김반장의 포스팅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이 불쑥 드실 겁니다.
경기침체 장기화가 계속되면서 10명 중 5명이 전셋집 거주자인 현실 속에
오래 살지 않을 전셋집이라도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알뜰하게 신혼집을 꾸미려는
젊은 신혼부부들에겐 정말 유용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반장은 리폼작업을 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리폼을 잘하는 법,,, 뭘까요? 그건 과정을 즐기라는 조언이었는데요.
잘 만든 결과에만 집착한다면 길고 고된 작업이 그저 힘들겠지만
인고의 과정을 참아내고, 그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면
작업은 훨씬 수월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음,,, 고수의 향기가 느껴지시죠?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면 즐거움이 더해질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목표가 아닌 과정을 즐기는 것,,,
<전셋집 인테리어> 김반장 김동현씨가 고수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