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리즘 - 나는 미혼이 아니다 나는 싱글 벙글이다
벨라 드파울로 지음, 박준형 옮김 / 슈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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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만난 사람에게 당신이 싱글이라고 밝히는 순간, 상대방은 당신이 비참하고 외롭고 커플을 부러워한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커플이 되는 줄 안다. 일정 연령 이상이라면 당신이 진지한 연인관계를 맺는데 공포심을 느끼고 있거나 너무 까다롭거나 혹은 약점이 있어서 아직 혼자라고 단정한다. 심지어 동성연대자라고 짐작하고,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벨라 드파울로의 [싱글리즘] 중에서

 

싱글이라는 단어와 찰지게 달라붙어 살아온 지,,, 어언,,, 몇 년이든가?

그 수십 년 동안 들어왔던 싱글에 대한 편견,, 사실,,, 편견이란 생각보단 위에서 말한 이야기는, 싱글인 나 자신조차 다른 싱글들을 보며 당연스럽게 인정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싱글인 스스로조차 의식 하지 못한 채, <싱글>에 대한 편견이 자연스럽게 퍼져있다. 그렇게 결혼을 안 했거나, 늦추거나, 혹은 사별했거나, 이혼한 사람들을 향한 시선 속에는 언제나 보편화된 사회적 편견이 숨어있었고, 사람들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성인 남녀가 결혼하지 않았을 경우 정상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오늘날 수많은 싱글에 대한 이런 사회적 편견을 이 책에선 <싱글리즘, Singlism>이라 부르고 있다.

 

저자는 수십 년 동안 축적된 과학적 연구와 싱글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결혼과 싱글에 대한 고정관념을 통쾌하게 깨부수고 있다. 결혼이 사람들의 건강, 수명, 행복지수를 특별히 높여 주지 못한다는 통계적 증거들과 경험들을 신랄하게 제시하고, 또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싱글에 대한 문제점이 과장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싱글 족을 괄시하는 세태는 엄연히 사회적 차별에 해당한다며 싱글인 남녀를 폄하하는 시선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도 결혼에 대한 가치관도 변하고 있고, 싱글족들,,, ,, 어떠한 이유에서든, 그냥 싱글이든, 이혼이든, 사별이든, 고령화에 의한 홀로 남음이든,, 싱글족이 무한히 증가하고 있지 않은가? 때문에 싱글에 대한 우리의 시선도 달라져야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암암리에! 싱글을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싱글들은 일을 할 때도, 물건을 구매할 때도, 세금을 낼 때도 불공평한 대우를 감수해야 한다. 미국의 사회보장제도나 장례식 비용에서 부부 중 한 명이 사망하면 남은 배우자에게 계속 혜택을 주지만 싱글 근로자가 숨지면 혜택은 누구에게도 돌아가지 않는다. 싱글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나 랠프 네이더 소비자 보호 변호사, 앵커우먼 바버라 월터스 역시,, 독신이든 결혼에 실패했든,, 모두 완벽하지 못하다는 말을 듣는다는 것이다. ,, 싱글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에서 말이다. 결혼을 해야, 꼭 둘이어야 행복한 것일까? 결혼한 이들도 결혼 전엔 싱글이었을 텐데,,, 그리 기억이 싹 지워질 수 있는 것인가? 결혼과 싱글에 대한 균형 있는 시선은 온데간데 없어지니 말이다.

 

이 책은 결혼은 삶의 다양한 방식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싱글로서의 행복한 삶도 그 중 하나라고 역설하고 있다. 결혼한 사람들은 싱글보다 옳다. 싱글들의 관심은 단 하나, 커플이 되는 것, 싱글의 삶은 비참하고 외롭고 비극적이고, 싱글은 유치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불완전한 인간일 뿐 아니라, 싱글 곁에는 아무도 없다는,,, 각종 편견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의 말에 옳소!”라며 기립박수라도 치고 싶었던 심정이었다.

,,, 나 역시 사십이 넘어간 싱글이지만 사실,,, 싱글의 삶은 늘 외롭거나 비극적이거나 홀로 늙어 방안에서 죽어갈 것이란 생각으로 살진 않는단 말이다. 그러하니,, 그런 부정적인 시선은 거두어 달라는 말이다. 아마도,, 추석이 다가오니,,, 이러한 싱글리즘이란 편견의 늪에 사로잡힌 시선들이 싱글들에게 쏟아질 것이다. 그럴 때 당당히 외쳐라! “그런 시선은 제발 거두어주오. 싱글로서의 삶도,,, 즐겁다. 제발 편견의 늪에서 벗어나시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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