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책으로 시작하는 스무 살
차병직 지음 / 홍익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고자 할 때

 기존의 제도와 가치가 장애물에 되는 경우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법학전문대학원에 가면 법률 외에 또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가까운 곳에도 먼 곳에도 있을 경우 우선순위를 어떻게 결정하는가?”

 

중학교 2학년 학생이 훗날 법률가가 돼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저자 차병직 변호사에게 이 세 가지 질문을 편지로 보냈다. 책 이야기를 써 보라는 제의가 들어왔을 때 이왕 쓸 거면 미뤄두었던 학생의 질문에 대한 답을 겸해보면 어떨까,,란 생각이 들었던 저자는 제기한 문제를 가운데 놓고 시인처럼 생각하며, 장거리 선수처럼 크게 원을 그려 그 주변에 걸어보고,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여러 면에서 꼼꼼히 살펴보며 학생의 질문을 2년 동안 호주머니에 넣어 다니며 읽고 또 읽는다. 그리고 그 질문은 미래의 법률가에 한정된 질문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공통되는 삶의 질문이었단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와 다른 의견과 충돌하거나, 자기 자신의 논리적 모순에 부딪쳤을 때 어떻게 극복하는가?

 진짜 공부는 무엇이며, 필요한 지식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문제에 대한 가치 판단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결국,,, 이 질문들은 누구나 품을 수 있는 문제들이며, 사람은 매년 스무 살과 같은 전기를 맞는 것처럼, 스스로 가끔 이 질문들을 꺼내 읽고 답안을 구상해야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 이성을 깨어나게 해야 한다는,,, 어설프고 흐릿한 그러나, 즐거운 답을 24권의 독서기로 답하고 있다.

 

저자가 선택한 첫 번째 독서기는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이었다. 10만 권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다치바나,,, 고양이 빌딩으로 아주 유명한 인물이지,,, 독서광인 그가 선택한 인물이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독서광이란 사실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지식에 대한 욕구와 질투가 느껴졌달까? 그리고 존경까지,,, 그리고 독서에 대한 정답을 제시한다. “어떤 책을 읽을까요?”는 어리석은 질문이란 사실을 말이다. 즐거움을 목표로 한다면, 자기 취향에 맞는 아무 책이나 집어 읽으면 되고,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기 위한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모든 분야의 책을 고루 읽되, 한 분야의 책을 여러 권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책을 철저히 읽고, 어떤 책을 훑어 넘기고, 또 어떤 책은 제목만 읽을 수도 있는 법이다. 다독이 자기만의 독서법을 개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란 사실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재미있게 다가설 수 있는 소설을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며,,,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다음 독서기로 지명한다.

(왠지 자신의 타구나 홈런 방향을 예고했던 베이비 루스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다음엔 어떤 책으로 하겠소~~~ ^^) 암튼,,,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 클럽> 독서기를 읽으면서 허걱,,, 박민규가 친척동생이었음을 알게 됐다. 그것도 영어 과외를 했던,,, 형이었다는,,, 하하,,, 애정도가 좀 더 묻어있는 독서기? 하하,, 그리고 친척동생인 박민규에게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라는 소설을 읽어본 적 있냐고 묻는다... 다음 소설은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야구>,, 이렇게 24권의 독서기와 소개한 저서마다 함께 읽을 만한 책을 몇 권씩 추천해 주고 있다. 그리고 주기율표에 얽힌 광기와 사랑 그리고 세계사를 다룬 <사라진 스푼>, 큰 것보다 크고 작은 것보다 작은 물리학의 세계 <춤추는 물리학>, 사람으로 살면서 동물을 이해한다는 것 <동물로 산다는 것>, 만들고 먹고 달리는 식물의 사생활 <욕망하는 식물>, 세상의 소리와 인간의 음악 <대답 없는 질문>, 노동-삶의 조건인가 생의 소모인가 <전태일 평전>, 다락바의 책 한 권 <인연>, 감정의 독서 <위대한 개츠비>까지,,,

 

중간중간,,, 조금은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이미 제시한 바 있지 않은가? “어떤 책을 철저히 읽고, 어떤 책을 훑어 넘기고, 또 어떤 책은 제목만 읽을 수도 있는 법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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