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는 남자 진구 시리즈 2
도진기 지음 / 시공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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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기 작가의 첫 작품으로 접하게 된 <나를 아는 남자>

작가라 불리지만 그의 본업은 판사였다. 그것도 울산지법 부장판사,,, ,,, 나 울산 사는데,, 하하,,, 왠지 사는 곳이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살짝 친근감이 들었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부러움,,, 일케 재주 많은 사람이 판사라니... 말이다. 대학 졸업 후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 현재 울산지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도진기 작가는 일주일에 이틀 정도 재판 진행을 맡고, 나머지 시간엔 기록 검토와 판결문 작성한단다. 그리고 주말에 집필에 몰두한다는데,,, ,,, 천잰가? 글켔지? ^^;;; 현직 판사이기에 누구보다 법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것이고 범죄의 구성 요건이나 범인의 심리, 그리고 사건의 발단부터 범죄자를 어떻게 밝혀가는지를 더 생생하게 그려졌으리라. 어쩌면 추리소설 작가보다 나은 구성력을 자랑했으리란 기대감? 판사 도진기와 추리소설가 도진기가 만들어 낸 <나를 아는 남자>를 만나보자.

<나를 아는 남자>는 진구라는 주인공이 여자 친구의 부탁으로 아는 언니의 남편의 뒷조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바람을 피고 있으리란 확신을 갖고 있는 여자는 남편 휴대전화를 도청하고, 어느 날 여자를 만나러 가는 것 같으니 진구에게 남편 집에 침입해 증거를 찾아오라 부탁한다. 그리고 남자의 집에 들어간 진구는 그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빼도박도 못하게 살인범으로 몰리게 된 진구,,, 이제 진구는 자신이 살인범이 아니란 누명을 벗기 위한 수사를 진행한다.

 

특별히 스펙타클 하다거나, 진구가 사건을 밝혀가는 진행감이 탁월하다거나, 범인과 주인공, 범인과 경찰의 숨 막히는 대결 구도는 없지만, 읽다 보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범죄이기에 더 몰입하게 된다고나 할까? 쉽지 않은 사건을 쉽게 풀어가는 것도 그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범죄 현장의 증거를 조작하고, 처벌받지 않도록 교묘히 위조한 경찰공무증으로 사람을 속이고,,, 천연덕스럽게 말이다. 그리고 얘기한다. 한 사내의 죽음을 둘러싸고 드러나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우리 사회의 속물근성을 말이다.

 

서구의 셜록 홈즈나 일본의 긴다이치 고스케처럼 '한국형 명탐정'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도진기 작가의 바람대로 진구라는 캐릭터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 낼 수 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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