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뇌는 착각에 빠질까 - 뇌과학이 들려주는 속임수의 원리
스티븐 매크닉 & 수사나 마르티네스 콘데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마술의 신경과학,,,이라,,, 인간의 마음 속 빈틈을 마술과 연관시켜 흥미롭게 풀어놓았다.
장난스런 눈과 매력적인 미소로 관객을 바라보고 있는 마술사들의 트릭을 연구해 우리 뇌의 움직임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게 놀랍지 않은가?
저자 스티븐 매크닉과 수사나 마르티네스 콘데 박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배로우 신경학 연구소에서 함께 뇌를 속이는 기술을 연구해 마술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트릭이 목적을 달성할 때 우리 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원초적 시각정보를 지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이해하는데 착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올해의 착시대회’를 개최해 예술계와 과학계에 새로운 착시를 응모했고, 신경과학자, 심리학자, 철학자의 모임인 의식과학연구학회와 함께 라스베가스에서 2007년 연레학술회의를 주관하게 된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마술트릭은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여러 가지 인지과정을 똑같이 테스트하지만 그것들은 놀라울 정도로 견고하고 관객 전체가 속고 있음을 알아도 전혀 문제가 될 것 없을 만큼 능숙하고 영리한 마술사들에게 반한 과학자의 시선을 뒤따라가면 놀라운 마술과 트릭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무대 위 마술사 조수가 입었던 여인의 순백의 드레스가 어떻게 빨간 드레스로 변했는지, 유리겔라의 숟가락은 어떻게 휠 수 있었는지, 소맷부리 아래 감춘 마술사의 트릭은 무엇인지,,, 우리가 익히 봐왔던 마술의 트릭을 상세히(?) 알려주면서(마술사들은 참으로 싫어할~) 마술 트릭과 그 트릭 사이 연결된 우리 뇌의 착각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놓았다. 그리고 이러한 마술의 트릭, 즉,, 우리 마음의 빈틈 사이를 우린 우리 사회 많은 부분에 이용하고 있었음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뇌는 왜 기꺼이 속아주는 것일까?
그것은 마술이 가르쳐준 결정적인 삶의 포인트인 우리 마음의 빈틈에 있지 않을까? 과학자도 인정한 상대의 경계태세를 무너뜨리기 위한 유머와 공감능력, 그리고 관객이 허락한 텔레파시로 우리 마음의 빈틈을 파고들었던 것이다. 믿고 있는 것,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일까? 의심하는 대신,,, 마음의 빈틈을 조금 열어두는 게 좋지 아니할까...란 생각이 들었음이다. 과학서이지만 어쩜 철학서일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음이다. (단,, 쪼꼼만 쉽게 써 줬으면,,, 하는 바람이,, 하하,,, 이해하기 어렵진 않았지만,, 다시 곱씹어 봐야할 부분들이 의외로 많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