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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ㅣ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줄리 크로스 지음, 이은선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누구나 한 번쯤은 공간의 길들이 아닌, 시간 속의 길을, 시간을 거슬러 가는 초현실적인 시간여행을 꿈꿔봤을 것이다. 특히 닥터 후나,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같은 류의 드라마나 영화에 혹하는 사람이라면 아직도 시간여행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을 것이고 말이다. ^^;;;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The Tempest)와 동일한 제목의 줄리 크로스의 소설 템페스트,,,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연상시키는 표지처럼,, 시간여행자 잭슨 마이어의 성장소설이자 애절한,, 연인을 지키고 싶은 잭슨의 사랑 이야기이다.
자기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시공을 넘나드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소년 잭슨 마이어.
언제부턴가 자신이 시간 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못한다. 다행스럽게 괴짜 천재 친구인 애덤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고 자신의 시간여행 능력을 실험하며, 잭슨이 이런 능력을 갖고 있는, 갖게 된 이유가 있을 거라 의문을 품고 둘은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시간 여행 실험을 계속 이어간다. 그러던 중 과거로 가 아버지가 정부요원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이후 괴한이 잭슨의 여자친구인 홀리의 기숙사로 쳐들어와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그리고 그 순간 잭슨은 점프(시간여행)를 해 버린 것,,, 그리고 2년이란 기간을 점프해 온 잭슨은 자책감에 시달리며,, 홈베이스(원래 있었던 2009년)로 돌아가지 못하고,,, 2007년에서의 삶을 살게 되는데,,, 누구를 믿어야하는지, 아버지조차 의심스럽기만 하고, 그 시간 속에서 CIA 요원인 아버지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자신과 홀리를 쫓았던 괴한들이 누구인지, 자신 외에 또 다른 시간여행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잭슨은 과거의 홀리와 애덤을 만나 미래를 바꾸기로 마음 먹는다. 잭슨은 에게 과연 홀리를 죽음으로부터 구해내고, 자신이 왜 이런 상태가 됐는지,,, 또 자신의 미래엔 어떤 일이 펼쳐질지,,, 잘 헤쳐갈 수 있을까? 새로운 길을 지나면, 어느새 또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다가오고, 또 한 길을 선택해 가다보면 또 다시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시간 속의 길에서, 잭슨은 점점 시간 속의 길로 빠져들어 가는데,,, 단순히 로맨스 소설이라 치부하기엔 참으로 탄탄한 구성력을 지니고 있는 소설이다. 시간여행 능력을 둘러싼 음모와 추격이 긴박하게 펼쳐지고, 예기치 못한 진실을 알게 되며 시작된 의문은 또 다른 의문을 만들어 내며,, 잭슨의 시간여행 능력은 어떻게 만들어 진 것인지, 과연 잭슨의 친부모는 누구이며, 괴한의 정체와 왜 잭슨을 해하려하는지, 그리고 잭슨 외에 시간여행자들은 누구인지? 의문을 품게 만든다.
‘시간여행’이란 소재는 어찌 보면 최첨단 마법 같은 현상 아닐까 싶다. 시간을 거스른다는 사실이 말이다. 자신의 과거에 대한 후회와 반성, 되돌리고 싶은 과거의 내 모습, 지나간 이에 대한 그리움, 미래에 대한 호기심,,, 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장치이니 말이다. 그 마법과도 같은 장치를 줄리 크로스는 신선한 플롯으로 활력 넘치는 조합을 만들어 놓았다. 사실 읽으면서 느꼈던 것이 영화화 된다면 더 극적으로 다가올 것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 벌써 <트와일라잇> 제작사에서 영화로 만들 예정이란다. 그럼, 그렇지,,, 요런 알토란 같은 소스에 눈독 들이지 않을 헐리웃이 아니지. 전체 3부작이라는데,,, 잭슨의 앞날에 어떤 스릴 넘치는 일이 펼쳐질지,,, 지금 이 순간,,, “타임 점프”를 하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