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기는 기술 - 당신은 평범한 인재로 비범한 성과를 만드는 리더인가?
오구라 히로시 지음, 박혜령 옮김, 전미옥 감수 / 와이즈베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어느새 내 길로 들어선지 11년 차,,, 늦게 시작한 일인 만큼 더 열정적으로, 더 노력하며, 더 분주하게 일을 했던 듯 싶다. 우리 방 사무실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아지고, 경력도 쌓이다보니,, 어느새 노땅(?)이자 왕언니로 자리 잡게 됨이다. 그러다 보니,,, 신입으로 들어온 아그들이 일을 함에 답답해 보이면,,, ‘두 손 걷어 부치고 내가 하고 말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음,,, 뭐,, 내가 리더는 아니지만,,, 만약 리더였다면 나 역시 맡기는 기술이 부족함이었겠지? 리더의 실전로드맵인 [맡기는 기술]에선 상사의 인내와 기다림이 부하에게 책임감과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인 오구라 히로시는 이제 서른에 접어들어 제법 일 잘한다는 소릴 듣지만 인생의 큰 갈림길 앞에서 불안한 30대를 대상으로 자신만의 컨설팅 경험과 업무혁신 노하우를 책 속에 녹여내고 있다. 언제까지 혼자 다 짊어지고 갈 것인가? 맡기지 못하면 리더가 아니다. 리더는 직접 자기가 몸으로 뛰는 사람이 아니라 일에 따라 유능한 부하를 찾아내어 그 일을 맡길 줄 알아야 하며 부하의 실수를 모두 책임질 각오로 부하를 육성해야 진정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그리고 <맡기는 기술>은 경영자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에게 필수적인 요건으로 전형적인 윈윈(win-win)전략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맡기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란 사실이다. 실패했을 때 책임도 져야하고, 믿지 못할 누군가에게 맡기느니 그냥 내가 하고 말지 싶기도 하고, 가르치는 건 더 힘들단 생각이고 말이다. 이런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면서, 무작정 일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일을 맡기는 구체적인 방법론 7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 맡기는 기술의 7가지 전략

1. 일단 시켜라.

직원의 능력을 키워 일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무리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시기와 맡기는 방법을 잘 선택해 일을 맡기라는 것이다. 사실,,, 처음에 무슨 일이 던져졌을 때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나의 경우엔 그러했다. 하지만,, 일단 일이 맡겨지면 어떻게든 풀어나가려 노력하게 되고, 조금은 더 잘해 내야겠단 오기도 생기면서,,, 일을 마무리 짓고 나면 조금은 더 커진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의욕과 자기개발 욕구의 무한 증식이 생기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

2. 한번 맡기면 끝까지 맡긴다.

부하를 믿고, 전부 맡기고,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이 진정한 ‘맡기는 기술’이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맡기는 기술과 방임을 착각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책임을 지고 그 책임을 다함으로써 성장한다는 사실 역시 잊어선 안 될 것이다.

3. 맡긴다고 말한다.

부하에게 일을 맡길 때 일을 맡을 것인지, 거절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이끌고, 부하를 자신의 복제 인간으로 만들려 하기 보다는 자신 만의 방식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응원해 줘야 한다.

4. 한계점까지 밀어붙인다.

일을 맡긴 이상, 백 퍼센트 달성할 것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그 사람의 한계점까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그렇지 않다면 부하는 성장할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5. 부하의 방식에 참견하지 않는다.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씩 부하에게 물려주다 보면 쓸쓸함과 고독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뒷짐도 명령도 아닌 관용을 통한 큰 마음이 중요하다.

6. 정기적으로 부하와 커뮤니케이션 한다.

하지만 심문이 아닌 커뮤니케이션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일대일 티타임?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

7. 계획을 세워서 지원한다.

진정한 리더는 평범한 인재로 비범한 성과를 추구해야 한다.

 

실천하기엔 조금 어려워 보일 수 있는 얘기 아닐까 싶지만 저자 본인의 경험담을 통한 리더와 부하 사이의 이야기들은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 놨을 때 조곤조곤 답변해 주는 도닥임 같다고나 할까? “직원이 이렇게 많은데 믿고 맡길 놈은 하나도 없다?” 그건,,, 본인의 마음이 리더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을 먼저 탓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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