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
구라치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아홉 명의 등장인물, 희생자 둘, 탐정 하나, 조수 하나

 남은 건 다섯 명. 범인은 누구일까?

 

문득 떠오른 소설은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열 개의 인디언 인형'이란 제목으로도 유명하한 작품으로,,, 과거를 지닌 열 명의 인물들이

의문의 초대장을 받고 섬에 모여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10명의 등장인물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지난 죄 때문에 차례차례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추리물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외부와 통신수단이 끊긴 채 밀실상태에서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며 긴장의 끈을 놓치기 힘든 구조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뭐,, 이런 소설들은 그 호흡을 끊기가 무척 힘든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열 명의 인디언 소년이란 구전동요에 맞추어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공포감은,,, 읽는 이에게 그대로 전해지니 말이다. [별 내리는 산장의 비밀] 역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눈 내리는 산장이란 밀실 공간으로 사람들이 초대하고 살인이 이뤄진다는 플롯은 같지만,,, 풀어가는 무게감이랄까? 소프트함과 유머러스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하겠다.

 

먼저 저자 구라치 준은 주인공은 범인이 아님을 미리 밝히고 있다.

고로 주인공인 가즈오 스기시타의 눈을 통해 사건이 전달된다. 회사에서 욱하는 심정을 참지 못해 상사에게 주먹질 해 컬쳐 크리에이티브루로 발령(좌천이지..- -;;;)이 나 스타 워쳐라는, 별 이야기로 여심을 자극하는 호시조노의 수습 매니저를 맡게 되는데,,, 하지만,,, 스기시타(음,,, 소설책을 덮는 내도록,, 스기다시로 읽게 됐다눈,, - -;;; 크핫)는 동화 속 귀공자 같은 부드러운 눈빛에, 말을 할 때마다 손가락을 천정으로 치켜세우며, 자신은 꽃미남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이 스타 워쳐가 너무나 맘에 들지 않는다. 불편할 정도랄까? 아무튼 수습 매니저를 맡게 된 첫 날 호시노조가 산장으로 초대를 받게 되고 도착한 겨울 산장에서,,, UFO 연구가, 인기 여류 작가, 작가의 비서, 초대한 산장의 사장, 사장의 부하직원, 그리고 사장을 따라온 여대생 2명,, 도합 9명의 사람들이 눈 내리는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머리를 얻어맞고 로프에 목이 졸려 죽은 사장의 시체가 발견된다. 죽은 이가 묵은 산장 근처에 선명히 남겨진 세 줄의 발자국과 미스터리 서클, 폭설로 인해 전화도 전기도 끊겨버린 완벽하게 폐쇄된 공간에서 호시노조는 탐정 역할을 자청하며 사건에 뛰어들고, 가즈오 스기시타 역시 탐정 조수로 활동하게 된다. 폭설에 갇혀 하룻밤을 더 지내게 된 다음 날 아침,, 발견된 또 다른 시신 한구,,, 과연,, 범인은 누구란 말인가?

 

사실,,, 화려한 설정이나 트릭으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진 않지만

“전제가 옳다면, 제외하고 남는 건 범인이다.”라는 명제를 통해 저자는 소설을 담백하게 풀어간다. 아홉 명의 등장인물, 피해자와 탐정과 조수, 그리고 피해자 둘, 남은 다섯 명, 인물들의 관계와 알리바이, 흉기, 신체적 특징, 행동 등,,, 용의자를 좁혀 들어가지만,,, 왠지 느껴지는 구멍은 의심을 만든다. 이 사람이,, 화자는 분명 범인이 아니라했는데? 그럼, 누구? 치밀한 논리와 순수한 게임을 내세우는 본격 미스터리 입문서라더니,, 음,,, 역시 살인자가 밝혀지기까지,,, 범인을 확실히 짐작할 수 없음이다. 물론,,, 심증은 있었지만 말이다.. ^^;;;

 

 

# 별 내리는 산장의 비밀을 더 재미있게 보는 방법

1. 저자는 장 첫머리마다 이 장에서 어떤 내용이 전개될 것인지, 무엇을 집중해 봐야하는지 세심하게 주의사항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에 주의해 본다면,,, 내가 범인을 밝혀가는데 더 집중하고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이다.

2. 호시노조에 대한 스기시타의 변화에 주목하다보면 웃음이 빵~ 그리고,, 후에 밝혀지는 사실에 헉~ 스러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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