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더십 - 자본주의 4.0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
닐스 플레깅 지음, 박규호 옮김, 유필화 감수 / 흐름출판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가 흔히 일상적인 용어로 사용하는 리더십 leadership의 사전적 정의는
구성원으로 하여금 바람직한 조직 목표에 자발적으로 협조하도록 하는 기술과 영향력을 말하는 것으로 조직의 공식적 구조와 설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조직이 효율적으로 적응, 조직 내부의 조화를 유지시키고, 조직구성원의 동기를 유발해 재사회화하는 기능 등을 수행하는 행위로,,, 리더의 유형으로는 권위형, 민주형, 자유방임형 등으로 구분된다.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움직이게끔 유도된 것으로 상급관리자가 직권의 힘으로 조직 내의 사람들을 강제로 움직이게 하는 헤드십(headship)과는 구별된다.

언리더십은 국제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경영저술가 닐스 플레깅이
경영자들에게 아주 대담한,, 유토피아적 경영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 표현을 빌리자면 “도발적”인 리더십으로 기존의 경영방식을 과감하게 버리라 강조하고 있다. 사전적 정의의 리더십의 실천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고나 할까? 강제가 아닌 자발에 의한 경영 방식으로 리더십의 발현은 직원에 대한 신뢰와 그들에게 얼마만큼의 자유와 책임을 지우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물론,,, 이를 행해야하는 리더들이 그의 말에 얼마나 동의하느냐가 문제일 테지만,,, - -;;;

그렇다면,, 그는 <언리더십>을 통해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가?
끊임없이 변하는 세계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제시하고 있는 그의 리더십 이론은 큰 틀에서 행동의 자유, 자기 책임, 투명성, 참여, 팀워크, 성과 위주 기업문화, 동기부여, 고객과 시장지향, 분권화 등을 통해 기존의 경영 방식(알파 코드)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베타 코드)을 제시하고 있다. - 기존 경영방식을 알파, 새로운 패러다임을 베타로 표현하고 있다. 물론 리더십 자체를 부정하고 있진 않지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세계적인 경영학가 더글러스 맥그리거의 'XY이론'을 통해보자면,,, 인간을 원래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존재라고 보는 X이론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시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Y이론은 인간이 의욕적이며 책임감 있는 존재로 자신의 능력을 펼쳐 발전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존재라 보고 있다. 닐스 플레깅은 이 Y이론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p44 프로세스가 아닌 사람이 성공의 추진력이 되는 순간, 모든 것이 시작된다. 경영이 사라진 기업에서 모두를 한데 묶는 은밀한 마법의 재료는 바로 ‘사람’이다.

p116 리더의 역할은 직원들의 사고가 시장과의 연결 고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기업의 원칙과 가치를 온전하고 유지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리더의 일이다. 더 이상 필요 없다. 이것만으로 충분하다.

p155 "비지니스에서 가장 중한 것은 사람이다. The business of business is people."
- 사우스웨스트항공사 설립자 CEO 허브 캘러허
기업의 핵심은 돈이 아니다. 의미를 돈으로 대체하는 순간 의미와 더불어 기업의 존재 이유도 증발해버린다.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무언가에 기여하고 공헌하는 것을 뜻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돈도 벌어야 한다. 그래야 무언가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을 실천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부차적인 조건에 지나지 않는다.

p279 새로운 도전 앞에서 우리는 숨이 막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슴 속에 숨은 야망을 일깨운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식은 그저 꿈같은 얘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조직을 이끄는 21세기형 새로운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 예를 들면 구글이나 사우스웨스트항공, 고어 같은 경제 위기 속에서도 독특한 경영 방식과 기업 문화로 성공적인 사업형태를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진화된 리더십을 통해 그동안 갇혀있던 울타리를 넘어야 할 때임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지구촌을 뒤덮고 있는 지금,,,
이 시대는 이미 경제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시대가 돼 버리고 있다. 내노라하는 기업들이 왕좌에서 강등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어쩌면 그가 제시하고 있는 오래된 경영과 낡은 리더십을 버릴 만한 용기가 현 시대를 살아가는 경영인들에게 필요한 리더십의 첫 번째 덕목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게 만든다. 그가 책에서 “결코 이상적인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는 이 대목을 실천해 줄,,, 도발적인 리더십을 발현해줄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라 믿고 싶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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