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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와라, 만능 팔!” 중절모에 바바리 코트의 가제트 형사
머리에 프로펠러, 만능 팔과 다리를 쭉쭉 늘려주시며,, 온 몸에 각종 특수장치가 뿅뿅 나오는 기계인간 가제트 형사,,,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엉뚱한 판단력과 희한하게 좋은 행운(조카 페니,,, 사건은 거의 이 아이가 해결한다눈, - -;;;)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가제트,,,
미치오 슈스케의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사장 가사사기,,,
소설을 읽는 내내,, 가사사기와 가제트가 왜 그리 오버랩 되는지 말이다. 엉뚱 추리지만,,, 언제나,, “한 수만! 체크 메이트(체스에서 외통수가 되는 상황)”를 외치는 그 자신만만한 추리라뉘,,, 항상 헛다리면서 말이다. 하하핫! 딱 가제트 형사라니까,,, ^^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은
머피의 법칙이라는 책을 옆구리에 끼고, 늘 수수께끼와 미스터리한 일을 해결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하지만 결단코 그가 해결하는 것은 아닌 괴짜 사장 가사사기와 머리 회전은 빠르지만 장사 수완은 전혀 없는, 오호지사 절의 우락부락한 주지가 떠안기는 쓸데없는 물건을 비싸게 사들인 뒤 후회하는 중고매장 가사사기 부점장 히구라시(미대를 졸업하고 가사사기의 동업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 - -;;;), 그리고 중고매장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가사사기를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여중생 미나미 나미,, 이 세 인물을 중심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배경으로 4가지 사건과 따뜻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봄 편인 중고매장 청동상 화재를 둘러싼 사건과 여름 편 공방사건, 가을 편인 미나미 나미의 아픔, 겨울 편 오호지사 절 주지의 얘기까지,,, 별 반 참견하지 않아도 될 일을 가사사기 명탐정인양 사건 해결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선다. 물론 허점 많은 가사사기의 해결이라기 보단 매번 뒤에서 묵묵히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히구라시의 활약이 있어 정리가 되지만 말이다.
사실,,, 완벽한 추리소설이라 하기엔 조금 딱딱 떨어지는 맛은 없지만,,,
코믹 추리 소설이라는 사실! 훈훈하고 유쾌하다는 사실! 엉뚱한 가사사기와 뒤치다꺼리 하는 히구라시의 콤비플레이는 분명 중독성이 있음이다. 물론... <달과 게>로 나오키상을 받았고 '섀도우' '까마귀의 엄지' 등 미스터리 대상과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휩쓴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이나 두말해 무엇 하겠는가? 미치오 슈스케 기존 작품과는 색이 확연히 다른 소설과의 만남,, 하지만 그의 별빛, 달빛, 꽃빛 뿌려놓은 듯 한 문장도 여전히 만날 수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