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밤의 종족 1
후루카와 히데오 지음, 한성례 옮김 / 뿔(웅진)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끝없는 이야기 보따리 ‘천일야화’ 아라비안 나이트,,,
고등학교 때였나? 두껍디 두꺼운 아라비안 나이트 완역본에 손을 덴 적이 있었다가,,,
허걱,, 스러워 다시 도서관에 반납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목숨을 담보로 매일 밤 왕에게 천일야화를 들려주던
아리따운 세헤라자데의 동화 같은 환상적인 얘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뱃사람 신밧드 모험담이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들,
알라딘의 요술램프 얘기가 아니라 해학과 풍자, 모험과 사랑, 음모와 배신이 가득한,,,
그리고 도발적인 수많은 성애담이 담겨 있는  

외설적이고 잔인한 내용이었던 것이었다. - -;

후루카와 히데오의 [아라비아 밤의 종족] 역시
익히 알고 있는 동화 아라비안 나이트가 아닌,,
18세기 이집트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전설의 책 ‘재앙의 서’를 부활시킨
어른들을 위한 장대한 서사 판타지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미스테리 베스트 10위를 차지했고, SF 대상, 추리작가협회상을 섭렵한 작품이라는데,,,
장르가 도대췌!!! 뭬인가?
암튼,, 동화같은 “퐈퐈어웨이~”를 생각하면 안 되겠다. ^^

헤지라력 1213년 평온한 카이로에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 지휘하는 프랑스 군의 진격이 시작된다. 이를 막기 위해 23개의 지방의 베이(지방 장관) 중 하나인 이스마일은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가장 믿음직한 수하 노예인 아이유브에게 이들을 막을 수 있는 묘안을 짜 내라 명한다. 그리고 아이유브가 제시한 묘안은 읽는 이를 광기에 빠뜨리며 역사마저 뒤바꾸는 전설의 책 '재앙의 서'를 부활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 재앙의 서를 찾기 위해 움직이는 노예 아이유브는 이야기꾼 사이에서도 밤의 전설이라 불리는 이야기꾼 성스러운 밤의 인간 줌르드를 만나 천년을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하지만 재앙의 서는 역사 속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책,,, 줌드르의 이야기로 재앙의 서는 시작된다.

p 69 "자, 시작할까요. 물론 <재앙의 서>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역사적으로도 존재한 적도 없습니다. 이슬람 정사에서도 야사에서도, 그저 가공의 이야기이죠.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과거의 이야기를 다시 쓰는 건지도 모릅니다. <재앙의 서>. 이제부터 그 책을 만드는 것이죠.”

이야기의 플롯은 매일 밤 줌드르가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다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로 수렴해간다. 첫 번째 <0‘C>에서는 ’가장 불길한 마술사 아담과 뱀 진니아의 계약 이야기‘ 혹은 ’아름다운 두 사람, 주운 아이 파라와 사피안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신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 -;;; 하하,,, 이야기는 매력적이며 환상적이다.  제국의 왕자 아담이 어떻게 마술사가 되며, 뱀 진니아와 얽혀드는 이야기가,,, 모든 것이 비뚤어질 수밖에 없었던 왕자 아담 얘기가 펼쳐진다.

자신만의 색깔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후루카와 히데오만의 필치로
수천 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판타지를 만들어간다.
음,,, 1권을 접고 보니,, 왠지,,, 나폴레옹에게 전달되기 전,,
아이유브가 이 재앙의 서로 자멸치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음,,, 언넝,,, 이어서 기상천외한,, 이야기꾼 줌드르가 들려주는 얘기 속으로 빠져들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