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말고 꽃을 보라 - 정호승의 인생 동화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해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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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널 보고 있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언제였던가,, 이 시를 내내 외우며 읊조리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무척 외로웠나보다.. 시를 소리 내 읊조릴 정도였으면,, 내가 말이다.
그래 정호승 시인에 대한 책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시인의 글은 참 따뜻했다. 그러하지 않은가?
울지 말라잖는가,,, 외로움이 지친 사람에게 외로우니까 사람이라며 말이다.
그래,, 난 사람이니까 외롭고,, 그 외로움은 누구나에게 있을 수 있는 일이란 사실을
그 한 마디로 일깨우며 다독여주지 않는가,,,
시인은,, 참 따뜻했다. 그런 시인이 이제 예순을 넘겨 인생 동화를 내 놓았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따뜻한 글을 들고 사람들을 다독이려 말이다.

‘정호승의 인생 동화’,,, 부제에서도 느껴지듯,,,
희망을 잃고 지쳐있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동화 같은 이야기다.
이전에 냈던 동화책 4권에서 골라낸 글 중 핵심만 추려 백여 편 선별해 엮어 놓았다.
시인은 말한다. 인생의 슬픔과 상처, 고통스럽다고,,,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치유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말이다.
읽는 사람의 마음을 온기와 희망으로 차오르게 하는 동화 속 담겨있는 시인의 마음은,,,
책을 펼침과 동시에 읽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 정호승

& 서양화가 박항률씨의 유화와 펜화를 감상도 한결 따뜻함을 보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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