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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생활의 발견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인간의 소리와 몸짓으로 전달되던 정보가 문자로 정리되면서 인류의 지적 능력은 눈부시게 발전해 간다.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책을 통해 내가 알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면서 역사는 혁명과 변화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인터넷과 디지털 시대에 다다른 오늘날,,, 어쩌면 와타나베 쇼이치의 <지적생활의 발견>은 고리타분한 얘기로 치부될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지적생활의 습득, 정리 방법에 있어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느껴지는 성취감은 그 어느 순간보다 큰 희열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저자 와타나베 쇼이치는 평론가이자 교수로 동서양의 폭넓은 학식과 깊은 통찰력을 지닌 인물이다. 문학, 역사, 사회, 경제 등 다방면에서 평론 활동을 하고 있고, 조치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서양문화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 1955년부터 1958년까지 독일 뮌스터대학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조치대학 문학부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책 표지에 나와있든,,, 음,, 깐깐한 교수님의 표본으로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 <지적생활의 발견>은 동서양에 대한 사유를 담은 기존 저서에 이어 그의 밑천이자, 삶의 목표이기도 한 지적생활에 대한 그의 경험과 과정들을 독자에게 전함으로써 정보의 홍수시대 지적생활을 지향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간한 책이다.
사실,, 책을 펼치기 전,,, 제목에서 오는 중압감,,, 교수님의 지적생활의 발견이라니,,, 내용 역시 무겁고 지루하지 않을까란 선입견을 갖고 시작하였으나,,, 독파한 이로써 한 마디 드리자면,,, 조금,,, 긴장감을 풀어도 될 듯하다. ^^ 그가 말하는 지적생활은 학문에 매진하는 삶이 아니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지적 만족감,, 스스로 잠재돼 있는 지적본능을 어떻게 일깨워 즐겁게 축적하느냐에 대한 길을 안내하는 안내자 역할이랄까?
바쁜 일상에 시달린 후 신간 소설 한 권 들고 침대 위에 누워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독서삼매경에 빠질 때,, 누릴 수 있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 좋아하는 책을 반복해 읽으면서 다시금 깨닫는 스토리의 전개방식과 매력적인 문장들, 나만의 도서관에 나만의 장서를 쌓으며 나를 닦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는 서재 꾸미기, 가족과 함께 즐기는 지적생활,,, 등 다양한 평론을 써온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들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지적본능을 깨우침으로서 나를 만들어 가는 행복을 일깨워준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린 어디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갈 것인가는 각자의 의지에 달려있겠지만, 사람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물질적 풍요가 아닌 지적생활을 통한 내적인 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음과 동시에,, 우리 밑바닥 속,,, 꿈틀거리고 있는 진정한 지적본능을 제대로 깨워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