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키
존 윈덤 지음, 정소연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매튜가 열두 살 되던 해 봄,,,
아이가 누군가와 진지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된 데이비드,

“왜 다 원래 이런 식인지는 나도 몰라. ‘원래’ 그래.
 지구가 한 바퀴 도는 시간을 하루라고 해. 스물네 시간이야.,,,
 왜 그런지는 나도 몰라. 왜 서른두 시간이 더 상식적인지도 모르겠어.
 어쨌든 스물네 시간이 하루야. 다들 알고 있다고, 7일이 일주일이고,,,,
 바보스럽지 않아. 모든 달이 날수가 똑같으면 1년에 딱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야. 만약,,,”
 

이야기 상대 없이 혼자 일주일은 왜 7일이고, 1년은 왜 365일인지 논쟁을 벌이고 있는
아들 모습을 보며,,, 귀신이 들린 것인지, 공상 속 누군가를 만들어 낸 것인지,,,
부모 메리와 데이비드의 근심은 커진다.
그리고 아들 매튜에게 일어나는 변화,,,
평범했던 아이가 이진법과 우주 공학을 술술 읊고, 못하던 수영도 능숙하게 해 낸다.
이 모든 것이 외계인 '초키'의 힘으로 말이다.
외계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지구와 인간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심한 존재다.
하지만,,, 초키는 천진난만하고 용감한 매튜를 만나며
거리감(우정)을 유지해야했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연구 업적을 실현하기 위해 터질 수 있는 인간의 이기심은 초키 역시 간파하며
매튜를 떠나려한다.

영국이 자랑하는 SF소설의 거장 존 윈덤의 1968년 작품이다.
꽤나 오래 전 작품으로 그의 생전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1980년대 TV시리즈로 만들어졌고,
현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로 제작 중이라고 한다.
사실,,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좀 밋밋한 편이다.
음,,, 왠지 스티븐 스필버그의 <미지와의 조우>가 떠오른다.
공상과학소설에 등장할 법한 소재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단지 초키라는 외계인과의 인간 소년인 매튜와의,
그것도 질문 없이 매튜 혼자 공허한 답변만을 하고 있을 뿐이라,,
비쥬얼적인 면이 강조되는 소설을 원한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이 쓰여졌던 당시가 1968년이란 사실을 감안한다면,,,
다소 정적인 SF 고전이라 어려가지 면에서 다소 미약하게 그려져 있지만
홈 드라마틱한 요소와 철학적 메시지가 적절히 어우러진
고전 SF 소설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음이다... 
고전 SF 소설에 첫 발을 내딛었는데,,,
다음 작품으로 <혹성탈출>이나 읽어볼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