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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의를 하면서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사진에 어떻게 작가의 감성과 느낌, 이야기를 표현할 것이냐’이다. 이 질문에 정답은 없다. 느낌과 감성이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공식화된 답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누군가와 친해지고 싶거나 그 사람의 환심을 사고 싶을 때 나를 한 단계 낮추어 접근하듯, 대상을 바라볼 때도 마음으로 더 낮게 다가서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대상이라도 많이 담고 다각도로 관찰하는 것이다. 돌멩이 하나를 찍는다고 할 때, 백 장, 천 장을 담아 그 돌멩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과 대충 네다섯 장 촬영한 사진 중에 한 장을 고르는 것은 그 힘이 다를 것이다. 많이 담는다는 것은 대상에 대해 관심의 정도가 깊다는 뜻이다. 관심은 곧 사랑이다.
김주원씨하면,, 파워블로거로 유명한 사진가,,,
네이버 파워블로거 소개란에서 가끔 보긴 했는데,,,
책 속에 유난히 울산이 많이 등장한다. 오잉? 울산 분이셨나? 하하,,,
지금 스밀라의 연고 역시 울산인지라,, 더 반갑게 책을 들여다 본다.
사실,,, DSLR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도 어언,,, 5년쯤 됐으려나?
기존 똑딱이로는 뭔가 조금 부족한 듯 싶어 냅다 지른 것이,,
이제 캐논 450d와는 끊을래야 끊지 못할 인연이 돼 버렸다..
왠지,, 다른 기종으로 넘어가려니,, 사오공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쩝,,,
암튼,,, 5년 동안 데세랄 공부 좀 해야지해야지 싶었지만,, 그저,,, 맘만 굴뚝이었는데,,,
음,, 김주원씨의 신간을 접하게 됐네? 우선,, 김주원씨,, 참 호남이고나? ^^
앤드,,, 책이 참 이뿌다. 목차를 보기 전,,, 사진으로 목차가 좌르륵,,, 펼쳐진다.
왠지 느낌이 새롭다.
사진 현상 할 때 필름 안에 들어있는 사진들을 작게 한 장에 모아놓은 듯한 느낌의
목차는 책에 대한 호기심을 더 증폭시켜준다.
그리고 읽게 되는 프롤로그는 김주원 작가의 집필 의도를 명확케한다.
사진을 매개로 세상을 걸어 다니며 사람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르침을 얻었기에, 고마운 존재인 카메라와 사진을 살가운 친구로 여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차근차근,,, 독자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사진을 시작하는 초보가가 봐도, 중급자 이상이 봐도 좋은 책,,,
책을 읽다보면, 다른 DSLR 입문서보다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가 수월했던 것이 사실이다.
Basic >> Light >> Color >> Frame >> Story >> Portfolio >> Photoshop
단계로 구성돼 있다.
Basic 단계에서는 카메라의 기본 기능과 함께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다. Light 단계에선,,, 좋은 사진은 좋은 빛에서 탄생되듯이 빛을 어떻게 알아갈 것인지, 빛의 느낌을 어떻게 살려갈 것인지에 대해 풀어 놓았다. 사실,, 사진을 찍으면서 이 빛에 대한 조절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컬러,,, 사진을 찍을 때 풍경의 색채를 어떻게 사진 언어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날씨에 따라, 장소에 따라,,, 사진 속 의미는 더 증폭되고 확장될 테니 말이다. 프레임 역시 사진의 느낌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 있는 요소의 하나이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어디서 잘라야할 지,,에 대한 고민은 나 역시 한 컷을 찍을 때마다 고민케 되니 말이다. 또한 가장 많이 지적받는 부분이고 말이다. 앤드 필링과 스토리와 포트폴리오를 읽다보면,,, 어떤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야 할 것인지,,, 일상 속 한 컷 한 컷이 나만의 감성을 찾기 위한 작업이었구나,,란 마음이 생긴달까?
사진은 기록의 일종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사진은 특별한 날의 기록 정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사진은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는 도구가 돼가고 있다. 기록하고 소통하며 공감하는 하나의 행복이 돼 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DSLR 사진강의>는
마음을 담은 눈으로, 마음을 담아서, 마음을 표현하는
사진 한 장이 주는 행복에 대한 기록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권의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