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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권혁준 옮김 / 해냄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소설 참 좋아하나봐?”
“읽기 편하잖아요. 술술 잘 읽히고,,,”
특히 추리소설은 잡으면 놓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
최근 유럽 작가들의 스릴러 추리 소설들이 자주 출간되고 있는데,, 그 중 독일 작가들의 소설이 눈에 띈다.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역시 제바스티안 피체크, 독일 작가의 소설이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라디오 방송국에 근무하다 2006년 데뷔작 <테라피>가 독일에서는 <다빈치 코드>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단다. 음, 저력이 있는 작가인 모양이다. 그의 두 번째 소설 <마지막 카드는 그녀에게>,,, 라디오 방송국에 근무한 이력이 잘 녹아들어 있는 소설이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어난 인질극이니 말이다.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얀 마이,
어느 날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던 약혼녀 레오니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 그들이 하는 말을 절대로 믿으면 안 돼요.”
그리고 전화가 끊어진 동시에 들리는 노크소리,,,
현관에 들어선 남자는 사복차림의 형사로
1시간 전 큰 교통사고로 약혼녀인 레오니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고 온 것이 아닌가?
1분 전 약혼녀와 통화를 했는데 말이다.
약혼녀의 의문의 사고사를 인정할 수 없는 얀은,,,
그 사건을 파헤치다 자신의 의사 자격증까지 박탈당하고,,,
그의 “캐시 콜 게임(라디오 방송국 인질극)”은 그렇게 시작된다.
한 때 경찰 달력 모델로 뽑힐 정도의 미모의 소유자였으나,
큰 딸의 자살이 자신의 탓이라 여기며 알콜 중독에 빠져있던,,
그리고 이제는 자살을 결심한 범죄 심리학자 이라,,,
자살을 결심한 그 날, 라디오 인질극에 인질협상 전문가로 그녀가 투입된다.
그리고 그곳엔 언니의 죽음을 엄마 탓이라 여기며 엄마를 증오하는
자신의 둘째 딸 키티가 잡혀있다.
“안녕, 베를린. 지금 시각은 7시 35분입니다.
청취자 여러분은 지금 엄청난 악몽을 듣고 계십니다.”
죽은 약혼녀가 살아있다며 모종의 음모를 풀고 약혼녀를 데려오라는 인질범,
그는 전화번호부를 뒤져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전화를 받는 사람이
“101.5 방송을 듣고 있어요. 이제 인질 1명을 풀어주세요!”라는 구호를 말할 경우에만
인질 1명을 풀어주고, 이 외에 다른 말을 할 시엔 스튜디오 안 인질 1명을 총살할 것이란
협박과 함께 캐시 콜 게임을 시작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모종의 엄청난 사건들과 예상치 못한 음모들,,,
범죄 스릴러 소설답게 손에 잡는 즉시 책장을 넘기기 바쁜 책이었다.
긴박하면서도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진행과
인질범 대 인질협상 전문가의 대화 속 드러나는 아픔과 그 속에서 치유되는 상처들,,
(물론 끝장을 보는 부녀도 등장하지만,, - -;;;)
아무튼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를 넘어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삶 속 곪은 상처를 드러냄으로서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홈드라마틱한 요소도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새롭게 다가오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