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향한 이정표 - 이슬람 원리주의 혁명의 실천적 지침서
사이드 쿠틉 지음, 서정민 옮김 / 평사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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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 간 출간된 이슬람 운동에 관한 여러 저술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사이트 쿠틉!
이슬람의 급진 이념과 운동에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고 이슬람 무슬림형제단으로부터 과격 단체들이 파생돼 나오게 된 이념적 근거를 제시한 사람이 바로 쿠틉이고 이 이념서가 바로 <진리를 향한 이정표>이다.

그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던 것은 얼마 전 파키스탄에서 사망한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정신적인 지주였다는 것과 이슬람 원리주의 혁명의 실천적 지침서이자 알카에다를 비롯한 이슬람 과격단체들에게 읽혀지는 필독서라는 사실이었다.

<진리를 향한 이정표>에서 그는 현재 이슬람권의 상황이 이슬람 이전의 상황인 ‘자힐리야(신의 가르침에 대한 무지, 이슬람 출현 이전의 시기 또는 그 상태)’라고 규정하며 이슬람 질서와 타락하고 무지한 자힐리야의 질서라는 철저히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사회를 구분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비 이슬람적인 상황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이슬람의 신성 가르침에 대한 무지 때문이라 설명하며 이런 현상이 가져온 결과로 인간은 개인의 욕망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동물적 삶을 살아갈 뿐이라 주장, 그 해결책이 바로 이슬람 이념을 바탕에 두고 오직 알라에 대한 완전한 복종을 통해 자하드를 통해 자힐리야를 제거하고 이슬람 사회를 부활시켜야한다는 행동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통해 단순히 개인의 신앙과 행동에 의한 사회개혁 차원의 혁명이 아니라, 국가 구조 자체를 바꾸어 놓는 이슬람 적 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고 국제정세 속에서 자신들이 의지해야 할 것과 쇠약해져 있던 무슬림 형제단의 활동과 정신을 소생시키고 조직의 운동력을 복구시키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음이다.

"과격한 이슬람 원리주의 선동자" 사이드 쿠틉,
한때 학계에서 그의 책이 언급되는 것조차 금기시 됐을 정도고 아직도 복수를 꿈꾸는 무슬림 과격 집단이 이 책을 즐겨 인용하고 자신들의 극단적 행위를 정당화하는 이론적 근거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위험한 서적임은 분명하다. 기존의 이슬람 개혁론자와는 달리 순수와 원칙을 강조하고 절충과 협상을 내세우는 집권 무슬림 지도자에 대한 날카로운 공격은 급진적 무슬림 계층에게 호소력 있고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이상적 쿠란 사회로 되돌아가자는 그의 이상은 현실과 거리가 멀 뿐 아니라 그의 사망 후 주류적 이슬람 운동은 이슬람의 가치와 가르침을 뿌리에 두되 서구의 과학, 기술 , 제도를 수용해 화합과 공존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나치게 과격하다 지적될 순 있겠지만 철저한 원칙주의와 극단주의, 행동주의적 이념을 뿌리에 둔 이슬람 원리주의 집단의 정신적 저변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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