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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
로렌 올리버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게 남은 날이 딱 하루라면,,,?
소설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은 생의 마지막 날,,,
큐피트 데이(학생회에서 2달러면 작은 쪽지가 붙어 있는 장미를
친구에게 사 줄 수 있는 날로, 학생들에겐 이 날 장미를 몇 송이 받느냐가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다.)가 계속 반복되는 저주에 걸린 사만사의 이야기다.
일곱 번의 저주는 그저 저주일까? 아니면,,, 새로운 기회일까?
누구나 부러워하는 소위 킹가 그룹(린지, 앨리, 엘로디)의 잘 나가는 소녀로
172.7 cm의 키에 초록 눈에 갈색 머리,,, 매력적인 외모,
그리고 모든 이들이 부러워할 만큼 멋진 롭을 남자친구로 두고 있다.
학교에서 킹카 그룹이니 무엇이든 남보다 먼저 고를 수 있었고
타인에게 잔인하게 굴어도 용납되는 인기인으로서의 특권도 한껏 누릴 수 있는
그녀들,,, 사실,,, 못됐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 음,,, - -;;;
큐피트 데이,,, 사만사를 좋아하는,,, 그러나 사만사는 좀 스토커라 생각하는
어릴 적 친구 켄트가 여는 파티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그 밤,,,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하면서 모든 것이 변하게 된다.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반복적인 죽음의 날,, 2월 12일 금요일.
눈을 뜨면 그날, 다시 또 그날이다.
“죽음의 순간은 엄청나게 강렬한 열기와 소리, 고통으로 가득하단다.
뜨거운 열기가 내 몸을 두 개로 가르고, 그슬리고, 태우고, 찢어 놓는 것 같아.
비명에도 감각이 있다면, 그게 바로 이게 아닐까. 그리고 아무것도 없어.”
죽음 뒤 눈을 뜬 사만사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잠에서 깨기도 전에 나는 알람시계를 집었고,
시계를 벽에 내던지는 것과 동시에 잠에서 완전히 깼다.
시계는 마지막 비명을 내 지르고 산산조각 났다.”
모든 것을 포기한 사만사,, 엄마의 카드를 훔쳐 나가 쇼핑을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흥청망청, 선생님과 키스하고, 마리화나를 피우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부질없는 행동이란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침대에 누워서 나는 머릿속으로 인생에서 하고 싶은 모든 일들을 떠올려 보았다.
마치 지금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듯이.
대부분은 그냥 정신나간 짓이었지만 상관하지 않고,
슈퍼마켓에서 사야 할 물건을 적는 것처럼 계속해서 목록을 만들고 또 만들었다.
개인 비행기 타보기, 파리의 베이커리에서 갓 구운 크루와상 먹어보기,
코네티컷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말을 타고 가면서 중간에 최고급 호텔방에서만 묵기,
처음이자 유일하게 가출하려고 했을 때 발견한 장소인
‘거위 출몰지’에 이지(동생) 데리고 가기,
식당에서 지방폭발 메뉴 주문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전부 먹기,
빗속을 돌아다녀 보기, 침대에서 스크램플 에그 먹기....”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 그 순간,, 그녀에겐 새로운 세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타인의 아픔, 진정한 사랑, 친구와의 우정, 고통,,, 그리고,,, 드러나는 비밀들,,,
사만사는 모든 것을 바로잡기로 결심하고, 하나씩 용기 있는 선택으로 다가간다.
“기회와 우연이 만든 어떤 기적으로 나비가 날갯짓을 하는 순간,
모든 그물이 들려 올라가면서 옳은 일을 할 기회가 생긴다.”
그녀,,, 사만사의 선택에 박수를,,,,
로렌 올리버의 데뷔작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란다.
사실,, 책 읽는 내내 떠올랐던 인물은 빌 머래이와 앤디 맥도웰...
영화 <사랑의 블랙홀>이었다.
자기중심적인 TV 기상 통보관 필(빌 머래이)
매년 2월 2일에 열리는 성촉절 PD인 리타(앤디 맥도웰)와
펜실바니아의 한 마을로 취재를 떠나고, 형식적으로 취재를 끝낸 뒤
폭설로 길이 막혀 마을로 되돌아온다.
다음 날 아침, 낡은 호텔에서 눈을 뜬 필,,,
어제와 똑같은 성촉절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라디오 멘트를 듣게 되고,
2월 2일이 반복된다. 마법에 걸린 필, 여자도 유혹해 보고, 돈 가방도 훔쳐보고,
반복되는 축제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지만,,, 매일매일이 성촉절이란 사실은
절망 그 자체,,, 결국, 매력적인 PD 리타에게 사랑을 느끼고
이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인 후(사만사와 똑같은 행보),,,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인간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일기를 예보한 것처럼 이제는 하루를 예보하 듯,,, 모든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마침내 리타의 사랑을 얻던 다음날, 그토록 기다리던 내일이 펼쳐지게 된,,,
그 영화,,, <사랑의 블랙홀> 말이다.
아마,, <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이 <사랑의 블랙홀> 하이틴 편 정도 되지 않을까?
물론,,, 비주얼은 더 화려할 테지만,,, ^^
로렌 올리버의 차기작 <딜러리엄> 역시 출간 즉시 영화 판권계약을 맺었다는데,,,
이 책도 언넝 만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