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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오늘 “김제동”을 검색해보니,, 햄버거가 가장 많이 등장하네요.
햄버거 논란, 김제동 햄버거의 진실, 김제동 햄버거 사건 사과,,,,
어젯밤,, 자신의 트윗에,,, 사과의 말을 남겼더군요.
"나누고자 했던 마음이 방법이 잘못되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됩니다.
나누고자 했던 순수한 마음과 상처를 받은 두 마음 모두 아프지 않기를 바랍니다."
좋은 뜻으로 전달된 나눔이 왜 이렇게 왜곡되고 있는지,,, 의도와는 다른 결과에,,,
참,,, 안타깝단 생각이 먼저 앞서더군요.
무튼,,, 그가 던지는 한 마디는 왜 그리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는 걸까요?
단지,, 그는 들풀 같은 소통을 원하는, 생각이 건실한,
간절히 결혼하고픈 노총각일 뿐인데 말이죠.
그는 말합니다.
살 맛 나는 세상을 꿈꾸며 김제동이 갑니다.
진솔하고 유쾌하고 편안한,
하지만 현재 사회 이슈를 허심탄회하게 고민해 보는 똑똑한 인터뷰를 하러 말이죠.
경향신문 <김제동의 똑똑똑>,,, 연재 인터뷰를 모아놓은 책입니다.(지금도 계속되고 있죠.)
25명의 인터뷰이와 함께 한 인터뷰어 김제동
그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든 생각이 참,,, 가슴에 와 닿더군요.
“<김제동의 똑똑똑>을 진행하면서
저는 세상에 제가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사람마다 무늬와 색깔이 다르고, 깊이와 넓이가 다르지만
이 땅에 함께 숨 쉬고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분들과 만나는 게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색깔이 다르고, 이념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가 다를지라도,
나와 다르다고 해,,, 상대방이 틀린 것은 결코 아니니까요.
그 다름을 인정하며 다가가는 그 모습이 더 진솔하게 느껴졌다고 할까요?
물론,,, 노총각인 그의 마음이 결혼이나 여자로 귀결될 땐,,
쪼꼼,, 주책스러움도 느껴졌지만 말이죠. 하하,,,
25명의 인터뷰이와의 인터뷰를 읽는 내내,,, 손가락이 많이 아팠습니다.
좋은 글귀, 담아놔야할 글귀들은 적는 버릇이 있어서,,,
음,,, 늠,,, 많더군요.
몰스킨 노트 3장 빼곡이,,, 담아놓았습니다.
이외수 소설가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그런데 비극과 절망이 되풀이 되는 것은 역사의 되풀이가 아니라
권력에 의한 되풀이니까 백성이 참으면 안돼요.”
“불의와 결탁했을 때 내 삶이 편해지고, 정의를 선택했을 때 내 삶이 불편해진다면
어느 편을 택하겠느냐? 젊은이들이 불의를 택할 수도 있다고 하면 나는 반문하거든요.
제일 큰 희망은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고 봐요. 별 게 아니야.
짐승처럼 살지 말라는 거죠. 온고이지신, 이게 순리에 맞는 겁니다.”
정연주 전 KBS 사장
“얼마를 가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부, 명예, 영향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거죠. 요즘 답답한 게 많지만
어떻게 보면 오히려 지금이 역사의 축복이 될 수도 있어요.
이런 경험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다음 선거 때는 내 삶과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할까 진지하게 고민하겠죠.”
박원순 변호사
“역사의 바른 편에 서 있는 그 느낌이 훨씬 행복해요.
가난하고 억울하고 힘든 사람들과 함께 있는 지금이 훨씬 좋습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겨울이야말로 생명이 싹트는 계절이에요.
어릴 적 어머니가 밀가루를 치대서 칼국수를 만드는데
그만하고 끓이면 좋겠다 싶은데도 자꾸 비벼 치대기를 반복해요.
그럴수록 칼국수의 면발이 쫄깃해져요. 전 그 칼국수의 면발이 역사가 전진하는 방법 같아요.
지금은 치대고 있지만 이 자체로 전진이죠. 태양만이 역사를 전진시키는 건 아니라고 봐요.”
양준혁 야구선수
“마지막 공 하나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 땅볼로 날아간다고 뛰다 말고 돌아오는 것, 나는 인정안해.
안타가 아니더라도 전력을 다하면 송구 에러가나고 그게 안타를 만들거든.
그게 진정한 프로지. 내가 나를 돕고 최선을 다해야 남도 나를 돕고 기회가 생기는 이치지,
야구 뿐 아니라 인생이 그렇다. 아이가.”
조정래 소설가
“요즘 학생들에게 사회의식이 없다고 하는데
역사체험은 끝없이 흘러가는 물줄기 같은 것이라 없어지지 않아요....
불의한 시대를 만나면 포출될 저항의 DNA,
그건 우리 민족의 의식 깊은 곳에 내재돼 이어져오고 있는 거죠.”
정호승 시인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수선화에게> 중에서 -
한동안 입에 달고 다녔던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로 마무리합니다.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