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여물지 않은 크보스 [바람의 이름 2]

바람의 이름 2
패트릭 로스퍼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가장 평화로웠던 크보스의 어린 시절,,, 
스승 애번시와의 만남을 통해 공명론과 여러 가지 기초적인 공부에 눈을 떴고,
악마 챈드리언에 의해 크보스의 가족들이 몰살당하면서 크보스의
불행한 3년 간의 부랑생활, 그리고 잊고 있던 것들을 일깨워지는 시간,,,
15살에 대학에 진학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 1권,,,

2권의 시작은 15살 어린 나이에,,, 대학에 입학한 크보스,,,
나이에 비해 지식 습득 능력은 뛰어나지만,,,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컸던 탓인지,,,
스스로를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지 않으려 강해지고,,
강해져야 그들 우위에 설 수 있다 생각하며,, 자신을 다져나간다.
아니,, 다져나간다기 보단 외려 스스로를 단단한 문을 만들어
그 안에 견고한 성을 쌓고 다른 사람은 문 두드릴 틈을 주지 않는 느낌이랄까?
물론 몇 몇 마음의 위안을 주는 친구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의 외로움이 이렇게 표현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들어가자마자,,, 공명학 햄 교수와의 불화로 채찍질 체벌을 받게 되고,
(물론 멋진 공명술로 남들은 몇 년 걸리는 대신비 과정으로 훌쩍 뛰어넘었지만,,,)
챈드리언에 대해 알고 싶었으나,,, 똑똑한 주인공들이 의례 그렇듯  

적(엠브로즈)에 모함에 의해 도서관 출입은 금지되고,
등록금을 벌기 위한 류트 연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다이앤이란 여인과의 묘한 사랑의 기류도 감지되고,,,,
전설의 크보스의 학창시절이 바람의 이름 2권의 주된 내용이다.

2권은 약간 지리한 면이 없지 않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호그와트의 고학년 반 이야기쯤이라 정리하면 될까? ^^;;;
챈드리언에 대한 얘기도 거의 등장하지 않고,
아직은 덜 여문 크보스의 모습이 주를 이루고 있다.
3권으로 넘어가면,,, 챈드리언, 그리고 헬리액스 경에 대한 얘기와
크보스가 그와 어떻게 대적하게 될 지,,, 어떻게 힘을 키워갈 지,,
좀 더 스펙타클함을 기대해도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