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팻 브라운 지음, 하현길 옮김, 표창원 감수 / 시공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프로파일러> / 팻 브라운 / 시공사


프로파일러 [profiler]
범죄심리분석관 또는 범죄심리분석요원(범죄심리행동분석요원)이라고도 하는데 범죄사건의 정황이나 단서들을 분석하여 용의자의 성격과 행동유형, 성별·연령·직업·취향·콤플렉스 등을 추론함으로써 수사방향을 설정하고, 용의자의 범위를 좁히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도주경로·은신처 등을 예상하고, 검거 후에는 심리적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자백을 이끌어내는 역할도 한다. 프로파일러들은 증거가 불충분하여 일반적인 수사기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연쇄살인사건이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 특히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거나 상식적이지 않은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투입된다. 1956년 미국에서는 16년 동안 단속적으로 폭탄테러를 일으키며 뉴욕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일명 ‘미친 폭파범’ 조지 메트스키가 경찰에 검거되었다. 이 사건은 제임스 A. 브뤼셀이라는 정신과의사의 심리적 추정에 의하여 해결될 수 있었는데 그 후 프로파일링(profiling; 범죄심리분석)을 통한 수사가 발전하고, 프로파일러들이 많이 등장하였다고 한다. 1972년 미국연방수사국(FBI)은 행동과학부(1900년 행동과학연구소로 개칭)를 신설하면서 프로파일링 기법을 공식 도입하였고, 1983년 국립흉악범죄분석센터(NCAVC)를 설립하여 FBI를 비롯한 전국 경찰로부터 범죄 자료를 받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기 시작하였다. 수사관들은 흉악범죄가 터지면 보고서를 작성하여 NCAVC에 프로파일링을 의뢰하게 된다. 우리나라에 프로파일링 수사기법이 등장한 것은 2000년 서울지방경찰청이 형사과 과학수사계에 범죄행동분석팀을 설치하면서부터이다.


프로파일러란 단어가 우리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한 것은 우리 사회 내 존재하는 흉악한 범죄와 무관할 수 없단 사실에,,, 씁쓸한 생각,,, 이 책장을 넘기기 전 먼저 들게 됨은 어쩔 수 없음이다.

우리나라에서 단연 범죄심리학자로 명성을 높이고 있는 분은 표창원(45)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로 팻 브라운의 <프로파일러> 역시 표교수의 감수를 거친 저서이다.
 

이 책의 저자 팻 브라운은 가정주부로 집에 세 들어 있던 남자가 살인 용의자일 것이란 의문을 품기 시작해, 단독으로 증거를 모으고 경찰과 남편에게 보이지만,,, 그녀의 주장은 묵살됐고 범인으로 추정하던 남자가 아무런 제지도 없이 떠나면서 본격적인 프로파일러의 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그녀가 프로파일러로서 인정받기까지의 여정이 담겨있다.
그리고 싸이코패스들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에 대한 그녀의 프로파일링이 정리돼 있다.
음,,,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미드에 너무 길들여져 이었던 걸까?
결단코 현실에서의 사건 해결은 미드 속에 나오듯 범죄자를 콕 찍어 가려내지 못했고,,, 그런 현실을 그녀는 여과 없이 서술하고 있다. 오래된 미제 사건을 해결하면서, 그녀는 진심으로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려 노력했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반복적인 프로파일링에 조금은 지루함이 느껴질른지도,,, 하하,, 약간의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전략적 직관과 과학적 통찰력을 두루 갖춘 진심은 책을 읽는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419 “내 주장의 본질은 더 많은 생명을 구하자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앤 켈리처럼 죽어서는 안 된다. 어떤 가족도 사랑하는 사람을 살인범의 손에 잃고, 그들의 꿈과 희망이 파괴되고 좌절되는 아픔을 겪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녀가 희망하는 변화, 살인자가 밖을 활보하지 않는 그런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함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그녀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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