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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르발 남작의 성
최제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9월
평점 :
<퀴르발 남작의 성> / 최제훈 소설집 / 문학과 지성사
표지부터 독특한 <퀴르발 남작의 성>
자세히 들여다보면 꽤나 기괴하면서도 섬뜩하다,,
목 부분에 올라온,, 저 손가락들이며 갈코리 같은 낚시 바늘까지,,,
스멀스멀,, 소름,,,쫙~
최제훈,,,
이 소설집이 첫 소설이었으나,,, 이젠 <일곱개의 고양이 눈>이란 장편소설까지 냈으니,,,
신인이라고 칭할 수 없겠다.
올 1월에 5쇄를 찍었다니,, 대박신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재밌나?
음,, 재밌다,,, 느무느무
발상의 전환, 그리고 흥미로운 추리, 전개의 기발함
퀴르발 남작의 성부터 셜록 홈즈의 숨겨진 사건, 그리고 마녀와 프랑켄슈타인까지,,,
고전에 등장하고 있는 그들을 어쩜 이리도 신선하게 무장시켰을꼬!!!
1697년 어린아이들을 잡아먹고 젊음을 유지한다는 프랑스의 퀴르발 남작에 대한 소문이 다양하게 몸을 바꾸는 과정을 짧은 단편소설로 보여주고 있다. 1897년 프랑스의 한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얘기는 해피엔드 동화이지만 1932년 이 소재를 소설을 쓴 미국 뉴욕 작가와 출판사 편집장은 자매간의 미묘한 질투를 부각시키고, 1953년과 2004년 소설이 스크린에 옮겨질 때는 관객에게 공포를 주는 호러 영화가 된다. 영화는 1993년 대학 교양과목의 텍스트로, 2000년 한 학생의 리포트로, 2006년 네이버 블로그 컬트소녀의 리뷰기로,그리고 2005년 영화를 본 후 미국에서 엽기적인 모방 범죄로 이어진다..
이야기는 처음 모습을 떠나 계속 왜곡되고 변용되며,,
단순한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광기가 접목되면서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고야 만다.
“퀴르발 남작의 성” 뿐 아니라 “셜록 홈즈의 숨겨진 사건” 역시,
코난 도일의 죽음을 추적하는 셜록 홈즈라는 가열찬 상상력이란,,,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가장 빛을 발하는 부분은 소설의 마지막 단편
“쉿, 당신이 책장을 덮은 후…”
단편집의 모든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올스타 퍼레이드였다고나 할까?
우찬제씨는 그의 글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난장의 글쓰기”
조각조각 맞추고 꿰매는,,, 퍼즐 놀이 같은 그의 다음 작품 <일곱 개의 고양이 눈>
,,, 벌써,,, 난 장바구니 놀이 폭풍 클릭질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