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니콜라스 카 지음, 최지향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 / 청림출판

 

 p11 컴퓨터 스크린은 엄청난 물량과 편리함으로 우리의 의심을 쓸어버린다.
       이 스크린은 하인 노릇도 충실히 하고 있어
        실상 이것이 우리의 주인이기도 하다는 점을 알아차리기가 힘든 것 같다.
 

아침엔 휴대전화에서 울려대는 바우터 하멜의 음악으로 기상을 하고,
전화나 문자는 없었는지,,, 시시각각 통신장비를 확인하고,
출근하자마자 노트북 펼쳐 메일과 블로그(3개 이상), 페이스 북은 기본으로 창을 열어놓고,
시시각각 올라오는 뉴스들 헤드라인부터 체크하고,
새 메일이나 이웃 블로거의 새 글 소식에 쫑긋!
네이트 온 켜 놓고 실시간 대화하면서 인터넷에 올라오는 연예 기사들 힐끗거리고,,,

내가 이렇게 많은 네트워크 속
정보의 늪(책을 읽고나면 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음이다.)에서 허부적 거리고 있었다니,,,
“우리는 컴퓨터를 켤 때마다 방해 기술의 생태계에 빠져든다.”
과학소설 작가 코리 닥터로우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며 역설하고 있는 니콜라스 카는
인터넷 사이트와 서비스에 익숙해지고 의존하게 되면서 독서의 집중이 투쟁이 돼 버렸고,,,
무뎌져가는 기억에, 집중하지 못하는 무능력함을 중년의 비애로 탓했지만,,,
이 모든 것이 바로 우리가 뇌를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라 잠정적인 결론을 내린다.

웹서핑이 일상화 되면서 우리의 뇌는 점점 굳어져 가고 있다고,,,
용이한 접근, 풍부한 정보, 다양한 혜택, 스타카토 형식의 사고, 핵심만 재빨리 훑는,,,
바로 내 자신의 모습 아닌가?

가장 경악스러웠던 것은 뇌는 살아있는 통로로,  

우리가 사고하는 대로 바뀌지만 지극히 저항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정보를 매우 빨리, 효율적으로 처리하긴 하지만
지속적인 집중은 불가능하며 망각에 익숙해지고 기억에는 미숙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기억의 아웃소싱하면,,, 문화는 시들어간다는 것이다.
문화가 시들어간다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들의 감성이 사라진다는 얘기와 직결될 것이다.

기술의 힘을 지니기 위해 우리가 지불한 것은 무엇일까?
우린 언제부턴가 마음을 비우기 시작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보충하는 일인데 말이다.

p73 모든 기술은 인간의지의 표현이다.

속도와 방대한 정보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  

그리고 디지털 세상에 잠식돼 가는 우리의 뇌,

조금은 극단적인 구석이 없지 않지만,,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말에 흠칫흠칫 놀라며 수긍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21세기 우린 헤엄치고 있는 광활한 정보의 바다가,,,
푸르른 낙원으로 향하는 빛이 될른지,,, 점점 빠져드는 수렁이 될른 지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적절히 제어해 가는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는 것,,,

그리고 결단코,,,

디지털 세계에 잠식되는 인간이 아닌  

아날로그적 사고로 생각하고, 꿈꾸고, 호흡하는 일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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