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립 커피 좋아하세요? - 시시때때로 커피가 그리운 사람들을 위한 커피 안내서
김훈태 지음 / 갤리온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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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커피 좋아하세요?> / 김훈태 / 갤리온


            커피라면 사족을 못 쓰는,, 카페인 홀릭자 답게,, 커피와 카페 관련 서적이라면,,,
            우선 뒤적여보는 보는 나에게 도착한 <핸드드립 커피 좋아하세요?>
            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지어다. 좋아하냐고? 오브 코스지~

           이뿌장한 표지 속 어떤 내용이 숨어있을까,,,
           사실,,, 표지에 들인 공과는 달리 알맹이 부실한 경우가 허다하기에,,,
           가끔 책장을 펼치기 전 심호흡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니 말이다.

저자 김훈태,,, 대학시절 멋있는 척 에스프레소를 가끔 홀짝이긴 했지만  도무지 커피가 체질에 맞지 않는다 생각했던 그가,,핸드드립 커피를 접한 후 커피 애호가로 바뀌었고,, 커피와 관련된 서적까지 출간했다. 책을 읽는 내내 음,, 그래 전문가 포스는 아니었던 그였기에 더 호감과 수긍이 이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커피를 좋아하긴 하지만,, “어떤 커피 좋아하세요?” 라든지,, “커피 맛이 어때요?”라는  질문에  선뜻 어떤 답을 해야할 지 난감할 때가 종종 있는지라,,,(이는 저자 역시 마찬가지인 듯,,,)
물론,,, 들은 풍월로 바디감이 어떻다든지,,, 산미가 어떻다든지,, 신맛과 쓴맛의 조화가,, 어떻다든지,,,라는 야그를 하기엔  내 혀의 감각은 그닥 럭셔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커피 향이 좋아 커피가 좋을 뿐인고,,  커피 맛이 어떤지 묻는다면,, 구수한 커피 맛이라 하올 따름이옵니다.” 라는  답변을 할 수 밖에,,,
 

사실,,, 예전 울산에서 커피로 유명한 <빈스톡>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강한 맛을 좋아하는지라,,, 아무 생각 없이 스트롱을 주문했었는데,,, 친구가 주인아저씨에게 묻는다.
“제 친구가 주문한 스트롱은 어떤 맛이에요?”
무뚝뚝한 주인 아저씨,,, 한마디 툭,,
“스트롱 주문한 친구에게 물어보세요.”
쩝,,, 뭐라 답해야한단 말인가,,, 스트롱이 스트롱이지,,, 말 그대로 강한 거,, = =;;; 쩝, 하하
 

무튼,,, 커피 맛은 바로,,, 이렇게 느끼면 되는 것이다.

p105 당신 앞에 있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떠오르는 이미지를 기억하는 것만으로 커피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맛에 섬세해질수록 삶은 풍요롭고 행복해진다.

커피는 표현하는 맛이 아니라 느끼는 맛이란 얘기 아닐까?

 
햇살 좋은 휴일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때우는 아점,,, 문득 생각나는 순한 아메리카노,
무쟈게 훌쩍이고 싶은 어느 날 몽골몽골,,, 구름 빛 거품 가득 담은 카푸치노,
무념무상,,, 도르르르 중심에서 바깥 쪽으로 5-6번 회전, 다시 바깥 쪽에서 크게 안쪽 방향으로 2-3번 회전,,, 핸드드립의 묘미를 알아가며 추출한 나만의 뿌듯한 핸드드립 커피,
머리 깨지게 복잡한 날,,, 달달한 카라멜 더블더블 드리즐로, 기분 업 시켜줄 아이스 까라멜 마끼아또

저자는 얘기한다,, 커피에 정답은 없다고,,, 그 순간 간절히 원하는 커피를 고르면 된다라고 말이다.

너무 전문적이지도, 그렇다고 너무 아마추어적이지도 않은,,,
어느 곳에서든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보며 어렵지 않게
커피의 향과 맛,, 그리고 그 속에 담겨있는 인생 이야기들을 야곰야곰 알아가는 저자가
왜!!! 조금은 여우같다란 생각이 드는 걸까? ^^

커피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 커피에 대한 예의(주문진 보헤미안 박이추 선생), 로스팅, 역사, 추출법, 커피와 함께 하는 공간, 그리고 커피 속에 담겨 있는 삶의 이야기(화로와 뚝배기, 맷돌과 창호지도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준 택시기사 아저씨 아버님의 핸드메이드 커피 & 드립)까지,,,
충분히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핸드드립 커피 좋아하세요?>를 보며 훌쩍 떠나고파진 곳
1. 강원도 남대천의 커피 하우스 브랜드 15g 150cc, 
아마존 폭포와도 같은 커피 스트롱 믹스 20g 150cc을 맛볼 수 있는 주문진 <보헤미안>
2. 교대역 근처 ‘커피 볶는 집 바오밥 나무’
3. 교토 시내 허름한 골목길 2층 커피숍 ‘엘리펀트 팩토리’
4. 낙성대 길상사 쉼터 지대방,,, 커피국수가 있단다. ^^
    (허기도 때우고 각성효과도 있는 커피국수,,, 국수 킬러, 커피 킬러인 나에게 딱일 걸,,,책 속에 레시피가,, 흐흐,, 조만간 해 먹어 봐야징~)

# <핸드드립 커피 좋아하세요?>를 보며 읽고 싶어진 책 & 영화 

1. 카리야 데츠 <맛의 달인>,,, 몇 권까지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2. 김찬별 <한국음식 그 맛있는 탄생>
3. 다구치 마모루 <커피대전>
4. 조윤정 <커피>
5.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골드>; 커피 농사를 짓는 에티오피아 늙은 농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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